이 책은 괴테가 제기한 세계문학 정의를 기반으로, 세계문학의 대안적 가능성을 ‘괴테 · 마르크스적 기획’(“세계문학의 시대가 목전에 와 있으며 모든 사람들은 그 날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으로부터 찾는 시도에 대해 질문한다. 괴테적 세계문학론의 보편성은 진정으로 세계적이고 보편적인 것일까? 이 책은 오늘날 전 지구적으로 무수한 ‘세계적’ 지역 문학 내지 ‘지역적’ 세계문학들이 등장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서구적 근대성을 동경하고 그것에 의해 인정받고자 하는 문학이 아니라 지구적 근대성과 지역 현실들 간의 대결을 무대에 올리는 문학에 주목한다.
Contents
서론 | 개입으로서의 세계문학_김용규 ――― 9
1부 | 세계문학의 유럽중심주의를 넘어
1. 세계문학과 로컬의 문화 번역_김용규 ――― 35
2. 다국적 자본주의 시대의 제3세계 문학_프레드릭 제임슨 ――― 78
3. 세계로서의 문학_파스칼 카자노바 ――― 121
4. 근대적 시각주의를 넘어서: 카자노바의 세계문학론에 관하여_차동호 ――― 153
2부 | 한국문학과 세계문학
1. 세계문학 문제의 지형_박상진 ――― 191
2. 세계문학과 민족문학의 역학_오길영 ――― 220
3. 이 재앙의 지구에서: 오늘의 세계문학_문광훈 ――― 245
4. 한국문학과 무라카미 하루키와 세계문학_조영일 ――― 275
5. 세계문학의 해체_전성욱 ――― 316
3부 | 아시아문학과 세계문학
1. 방법으로서의 동아시아_윤여일 ――― 347
2. 근대문학과 동아시아적 시각_구모룡 ――― 395
3. 제3세계 페미니즘과 서발턴_오카 마리 ――― 418
4. 정치적인 것의 귀환: 다문화 담론과 전 지구적 로맨티시즘 비판_박형준 ――― 449
5. 디아스포라 여성 서사와 세계/보편의 ‘다른’ 가능성_김경연 ――― 4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