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의 번역

쑨거의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읽기와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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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4/04/02
Pages/Weight/Size 144*216*20mm
ISBN 9788932316949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학
Description
부산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기획하고 현암사가 펴내는 인문교양 총서 '우리시대 고전읽기 질문 총서' 시리즈 4권. 한국 지식장 안에 동아시아의 사상이 갖는 고유의 질감을 해석해 꾸준히 선보였던 저자 윤여일은 쑨거가 읽은 다케우치 요시미, 그 사상적 만남을 그들이 처한 역사적 맥락과 하나하나 세심히 엮어 풀어나간다. 이 작업을 통해 저자는 사상의 운명을 돌아보고 자기부정과 모순을 깨우치지 못하는 사상은 평면화된 시선으로 내려가 소비될 뿐이라고 주장한다.

그런 점에서 쑨거-다케우치 요시미의 조우는 상찬 가득한 업적의 되새김이 아니라, 모순과 좌절을 읽고 그것이 발생할 수밖에 없던 현실 속 복잡함을 복잡함 그대로 읽어가는 과정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한쪽에선 “일본의 대표적 지성”이라 칭송받았지만 다른 한쪽에선 “학자에 이르지 못한 평론가”란 비판을 동시에 받았던 인간 다케우치 요시미의 사상적 경로를 추적하는 데 집중한다.

요시카와 고지로와 벌인 번역에 대한 태도 논쟁을 비롯해, 다케우치의 중요한 참조점이었던 루쉰이란 인물에 가닿기 위한 여정과 거기서 피어난 좌절과 모순의 연대기를 재정리했다. 이는 곧 역사상 인물이 드러낸 사고의 한계, 역사상 인물을 통해 극복해보려는 지적인 한계를 깊이 헤아려보려 했던 쑨거의 안목과 감각을 추적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 04 사상의 번역 ]

여는 글_사상을 번역하다

1장 사상적 만남
사상적 만남 | 역설적 존재 | 만남의 절차 | 루쉰과의 만남 | 회심을 구해


2장 내재하는 중국
번역과 타자 | 방황과 좌절 | 인간의 얼굴 | 이중의 거리감 | 내재하는 중국

3장 문학과 정치
문학적 태도 | 사상의 운명 | 문학과 정치 | 관념의 역사화 | 정치적 사고의 번역
담론과 감각 사이 | 체험의 사상화 | 큰 사건과 작은 사건

4장 민족과 주체
비판과 건설의 이중과제 | 굴욕의 사건 | 깨어난 노예| 노예근성
쩡짜, 자기부정의 원리 | 민족과 주체성 | 민족의 용법 | 국민문학 논쟁

5장 역사로 진입하다
이중적 역사 인식 | 역사적 중간물 | 역사로 진입하다 | 이중적 전통 | 역사로 진입하려는 갈망
근대의 초극 | 사상의 논리

6장 자신의 근대
근대란 무엇인가 | 이차적 저항 | 노예적 근대 | 근거지와 회심 | 문명사의 역설
일본과 아시아 | 일본의 아시아주의 | 심경과 논리 사이

7장 방법으로서의 아시아
은폐된 적대성 | 지나와 중국 | 방법으로서의 중국 | 다케우치를 다케우치적으로 계승한다
문명적 되감기 | 아시아라는 사유공간

맺는 글_ 동아시아의 사상은 어떻게 가능한가
쑨거 연구력
다케우치 요시미 연보
찾아보기
‘우리시대 고전읽기/질문총서’ 발간사
Author
윤여일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사회과학원 방문학자로 베이징에서, 도시샤대학 객원연구원으로 교토에서 체류했으며, 제주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제주에서 지내고 있다. 『물음을 위한 물음』, 『광장이 되는 시간』, 『사상의 원점』, 『사상의 번역』,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동아시아 담론』, 『상황적 사고』, 『여행의 사고』(하나·둘·셋)를 쓰고, 대담집『사상을 잇다』를 펴냈으며,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1·2), 『일본 이데올로기』,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어느 방법의 전기―다케우치 요시미』, 『사상이 살아가는 법』, 『조선과 일본에 살다』, 『재일의 틈새에서』, 『사상으로서의 3·11』, 『사회를 넘어선 사회학』을 옮겼다.
고려대학교 사회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국사회과학원 방문학자로 베이징에서, 도시샤대학 객원연구원으로 교토에서 체류했으며, 제주대학교 학술연구교수로 제주에서 지내고 있다. 『물음을 위한 물음』, 『광장이 되는 시간』, 『사상의 원점』, 『사상의 번역』,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동아시아 담론』, 『상황적 사고』, 『여행의 사고』(하나·둘·셋)를 쓰고, 대담집『사상을 잇다』를 펴냈으며, 『다케우치 요시미 선집』(1·2), 『일본 이데올로기』, 『다케우치 요시미라는 물음』, 『어느 방법의 전기―다케우치 요시미』, 『사상이 살아가는 법』, 『조선과 일본에 살다』, 『재일의 틈새에서』, 『사상으로서의 3·11』, 『사회를 넘어선 사회학』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