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없이 책읽기-쓰기-소개하기를 이어온 ‘괴물의 서평가’ 로쟈의 두 번째 서평집이다. 이번 서평집은 2010-2012, 2년간의 독서 기록이다. 새 책에는 ‘삶처럼 계속될’ 책읽기뿐 아니라 지속적인 국민적 독서가 바꾸어 놓을 우리의 삶을, 모두가 ‘그래도 책읽기는 계속된다’고 말하는 사회를 꿈꾸는 로쟈의 희망이 담겨 있다.
이번 책에서는 정치, 사회학적 독서에 대한 한층 두터워진 관심이 돋보인다. 그리고 저자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같은 독자로서 우리가 어떤 책들과 함께하고 있는 것인지” 독자들이 확인하기를 기대한다. 지속적인 국민적 독서에 의한 우리의 삶의 변화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고 있음도, 비평 에세이를 방불케 하는 ‘로쟈의 어법’으로 전달한다.
로쟈의 두 번째 도서관은 86개의 서평을 ‘독서.인문학.삶.정의.정치’의 주제로 묶은 5개의 서가로 만들고 16개의 다양한 책꽂이에 꽂았다. 지면에 발표한 뒤에 덧붙인 곁말(p.s. )과 책꽂이 사이사이 16문 16답에서 조용하고 진중한 이미지인 로쟈의 한 겹 내려놓은 편안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책 말미에 덧붙인 금정연(활자유랑자)의 쫄깃쫄깃하고 신랄한 밀착 인터뷰 「로쟈와 나」에서는 로쟈 안에 숨어 있는 또 다른 로쟈의 실체를 훔쳐보는 즐거움도 있다. 독자들은이 글에서 쇠락해가는 책 문화를 지탱하는 외로운 책 읽는 자의 초상을 발견하게 된다.
1장에서는 책읽기 방법과 문화를, 2장에서는 저자가 생각하는 적정인문학에 대해서, 3장에서는 인생의 의미를 채워주고 세상을 바라보는 렌즈가 될 책들을 소개한다. 4장에서는 정의, 자유, 폭력 등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의 키워드를 읽으며, 5장에서는 한국의 정치와 사회를 분석하고 진단한 많은 책 중 핵심을 찌른 책들을 소개한다. 이 책은 틈 없이 바쁜 세상에서 일용할 책을 찾는 탐서가들에게, 평생 간직할 책 리스트를 만들고 싶은 청춘에게, 무엇보다도 인문학 독서의 즐거움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Contents
책머리에
1서가_ 그 래 도 독 서
[1.1 어느 책중독자의 고백]
책으로 읽는 책 세상
어느 책중독자가 보는 책의 미래
“무슨 책을 읽어야 할까요?”
숭고한 독서의 ‘어려운 즐거움’
[1.2 독서력을 갖춘 사회]
우리 시대 왜 인문학을 말하는가?
조선 과거제와 사회개혁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없는 나라
독서가 기본인 사회
독서력을 갖춘 사회
[1.3 고전 읽기의 즐거움]
고전 읽기의 절박한 즐거움
『시경』을 읽기 위하여
지식인 공자를 읽다
법가와 전체주의의 기원
민주주의와 법가식 법치주의
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정의
플라톤을 손에 든다는 것의 의미
“우리에게 있는 최대로 좋은 것”
2서가_그 래 도 인 문 학
[2.1 인문학의 미래]
인문학자의 마음가짐
이익을 위한 교육 vs. 민주주의를 위한 교육
부르주아를 위한 인문학은 없다
비평고원에 대한 회고와 기대
[2.3 철학자의 서재]
이 서재를 보라
교양인을 위한 구조주의 강의
노엄 촘스키 vs. 미셸 푸코
사유의 불협화음을 연주하다
위대한 사상의 사소한 역사
오역 범벅 ‘삐딱하게 보기’
[2.4 역사를 읽다]
“국경에 갇힌 국사 책은 찢어버려라”
인종주의는 본성인가
“개념은 알겠는데, 개념사는 뭐지요?”
몸으로 역사를 읽다
가장 못난 남성에 대한 보고서
“책을 덮고 당장 옷을 벗어라!”
3서가_ 그 래 도 삶
[3.1 삶의 의미라는 물음]
우리 시대 쇼펜하우어의 제안
누가 행복할 자격 있나
삶의 의미라는 커다란 물음
굿바이 카뮈, 굿바이 청춘
[3.2 작가는 어떻게 죽는가]
사회주의 몰락 이후의 루카치
문학과 뇌과학, 서로를 비추다
언어는 본능인가 문화적 산물인가
문학은 혁명의 힘이다
발터 벤야민과 아샤 라치스
작가는 어떻게 죽는가
[3.3 걸작의 뒷모습]
왜 예술은 우리를 눈멀게 하는가
유혹하는 예술
미술이 법과 만날 때
걸작의 뒷모습, 미술계의 뒷모습
예술의 종말과 관계의 미학
삶의 미학과 미적 경험
우르비캉드의 육면체
4서가_ 그 래 도 정 의
[4.1 정의란 무엇인가]
정의를 바라보는 세 가지 관점
누구를 위한 정의인가
자유주의 우생학 비판과 선물로서의 삶
“부모 뜻대로 안 되는 사회가 더 좋은 사회다”
시장지상주의를 극복하는 방법
[4.2 자유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다]
“희망은 어찌 이리 폭력적인가”
자유는 사적인 문제가 아니다
어두운 시대의 공공철학
아렌트-하이데거-야스퍼스
‘미친 존재감’의 민주주의를 꿈꾼다
시민의 불복종을 다시 생각한다
민주평등주의로 가는 길
[4.3 우울사회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
우울사회에서 어떻게 벗어날 것인가
경제학이 깔고 앉은 행복
돈벌이 아닌 삶을 위한 경제학
아프니까 마르크스다
개미에게 배우는 지혜
5서가_ 그 래 도 정 치
[5.1 정치의 몰락과 닥치고 정치]
리더십과 팔로워십
‘닥치고 정치’와 염치
‘나꼼수’의 소통과 진보정치의 과제
정치철학 닥치고 정치
공화의 시대와 75퍼센트 민주주의
분단체제 극복과 2013년체제 만들기
[5.2 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매우 친미적인 대통령’의 나라
한국형 평등주의와 사생활 문제
엘리트주의 청산과 추첨민주주의
미완의 검찰개혁을 생각한다
구조적 폭력과 한국 사회
홍대 미화원 사태와 루디의 교훈
[5.3 인간은 무엇으로 구원받는가]
우리는 여전히 호모 루덴스인가
‘증여의 수수께끼’를 읽기 위하여
증여의 인류학과 기부의 철학
인간은 무엇으로 구원받는가
발문 _ 로쟈와 나 금정연 (활자유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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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이현우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쟈’라는 필명을 가지고 매일 새롭게 출간되는 책들을 소개하는 서평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문학과 세계문학, 한국문학, 인문학을 강의하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책에 빠져 죽지 않기』, 『아주 사적인 독서』, 『로쟈의 인문학 서재』, 『책을 읽을 자유』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로쟈’라는 필명을 가지고 매일 새롭게 출간되는 책들을 소개하는 서평가로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대학 안팎에서 러시아문학과 세계문학, 한국문학, 인문학을 강의하며 여러 매체에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로쟈의 러시아 문학 강의』,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 『로쟈와 함께 읽는 문학 속의 철학』, 『너의 운명으로 달아나라』,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 『책에 빠져 죽지 않기』, 『아주 사적인 독서』, 『로쟈의 인문학 서재』, 『책을 읽을 자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