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조선 후기 학자, 문인이 직접 보고 들은 다양한 직업, 다양한 계층의 개성 있는 삶을 소개한다. 당대 사회의 규범과 인습에 맞서 개성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았던 중하층 인물 59명의 숨은 이야기가 독자들을 찾아 간다.
저자는 주인공의 구체적인 개인사나 행적을 모르는 경우에 구연되던 이야기와 자신이 보고 전해들은 정보에 의존하여 이야기를 전개한다. 설화를 수용하거나 상상력을 동원하여 인물의 행동이나 대화를 소설처럼 구체적이고 자세하게 재현하고 있다.
여성으로 집안의 원수를 갚은 박효랑, 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사기꾼 이홍, 넉넉한 품성을 지녔던 여자 형사 ‘다모’등과 같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소개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통 그림, 옛 지도 등 풍부한 자료를 수록하여 조선 후기의 시대상과 문화, 풍습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책이다.
Contents
규범을 넘어 시대에 맞서다
박효랑전·안석경 / 만덕전·채제공 / 다모전·송지양 / 계섬전·심노숭 / 우온전·서형수 / 은애전·이덕무
개성 있는 삶을 살다
임준원전·정래교 / 가수재전·김려 / 유광억전·이옥 / 장복선전·이옥 / 이홍전·이옥 / 이오위장충백·유재건 / 장오복전·조희룡 / 김중진전·유재건
민간 속 다양한 생활 모습
추재기이·조수삼
序 / 취적산인 / 송생원 / 매과옹 / 여전승 / 홍봉상 / 급수자 / 오시 / 공공 / 임옹 / 마경벽자 / 정초부 / 김금사 / 정 선생 / 고동노자 / 달문 / 전기수 / 농후개자 / 혜금수 / 권주고 / 건곤낭 / 손고사 / 일지매 / 홍씨도객 / 김오흥 / 팽쟁라 / 설랑 / 임수월 / 강확시 / 탁반두
한국 한문학 전근대 동아시아 고전학 전공. 전근대 동아시아의 지식의 유통과 생성을 연구해왔으며, 최근에는 동아시아 시각으로 전근대 문학과 문화를 연구하고 있다. 특히 근대 전환기 동아시아 각국의 어문질서와 관련한 정책 등의 주제도 연구하고 있다. 『이조 후기 한시의 사회사』(2000), 『근대전환기 동아시아 속의 한국』(2004), 『충돌과 착종의 동아시아를 넘어서』(2007), 『학문장과 동아시아』(2013) 등 다수의 연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