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교회에서는 성모님을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순종한 믿음의 모범이자, 인류 구원을 위해 자신을 내어 맡긴 첫 번째 신앙인으로 공경한다. 단순한 존경심이 아니라 신앙의 길을 안내하는 안내자로서, 신앙의 여정에서 본받아야 할 분으로 성모님을 바라보며 성모 성월을 정하고, 묵주 기도와 찬미가를 바치며 그분께 전구를 청한다. 그러한 성모 신심은 음악이나 시, 그림 등 예술적 표현을 통해 더욱 깊이 자리 잡아 왔다. 이번에 출간된 『성모님께 바치는 찬가들』은 동방교회와 서방교회의 찬가 97편과 그에 관련된 설명을 함께 수록한 책이다. 성모 찬가가 교회 전례에서 어떤 역할을 해 왔는지, 각 시대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 속에서 성모님을 어떻게 찬미해 왔는지 살펴본다.
마니피캇(혹은 하느님의 어머니Theotokos의 송시, 루카 1,46-55 참조)과 즈카리야의 노래(루카 1,67-79), ‘대영광송’의 도입부인 천사들의 영광송(루카 2,13-14), 시메온의 노래(루카 2,29-32)는 초기부터 성경 송시의 일부를 구성하고 있었다. 이는 시편들과 더불어 다양한 교회의 일상 기도를 구성하고 있었고, 오늘날에도 시간 전례와 미사 전례의 한 부분을 구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