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은 어둠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는 절망에 불신과 불평, 불안이 싹트는 지금
우리는 이 역경을 어떻게 이겨 낼 수 있을까?
“주님, 구해 주십시오. 저희가 죽게 되었습니다.”(마태 8,25)
매일 발표되는 코로나19 확진자 현황과 달라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및 방역 수칙들이 이제 낯설지 않다.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마스크를 써야 하고, 모임에는 인원 제한이 있는 현실에는 도무지 익숙해지지 않는다. 바이러스 감염자는 줄어드는 듯하다가도 급격하게 확산되기를 반복한다. 사람들은 모두 지쳐 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소한 것에도 쉽게 짜증이 난다. 방역 수칙을 잘 지키면 곧 코로나19가 종식될 거라는 말도 믿을 수 없다. 몇 차 대유행이 다시 시작될 거라는 말을 들으면 불안만 생긴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프란치스코 교황은 『하느님과 다가올 세계』에서 지금 이 현실에 관해 이야기한다. 이탈리아의 기자가 교황과 인터뷰한 내용을 담은 이 책은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이겨 나가고, 다가올 미래는 어떻게 맞이해야 할지에 대한 교황의 생각이 담겼다. 교황은 우리가 하느님께 의지한다면 이 역경을 이겨 낼 수 있다고 말하며 그 모습을 직접 보여 준다. 2020년 3월에는 예상치 못한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텅 빈 베드로 광장에서 폭우를 고스란히 맞으며 하느님께 간절히 기도하기도 했다.
우리는 지쳤고, 낙담했습니다. 상처받았고 희망조차 잃었습니다. 이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엇보다 당신의 십자가를 받아들이라고 초대하십니다. 그 십자가는 현세의 모든 역경을 받아들일 용기를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 본문 중에서
Contents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위하여
성모님께 보호를 청하는 프란치스코 교황 성하의 기도
코로나19 극복을 청하는 기도
머리말 ..... 011
성 베드로 광장에서 홀로 기도하는 사람의
흰 옷자락을 꼭 잡은 우리
01장 지금은 중요한 때입니다 ..... 025
02장 우리는 일어설 수 있습니다 ..... 035
03장 함께할 때 이룰 수 있는 것들 ..... 045
04장 희망은 역경 속에서도 웃을 수 있는 힘입니다 ..... 057
05장 신앙은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 067
06장 자연은 선물입니다 ..... 095
07장 이윤만 생각하지 마십시오 ..... 115
08장 형제애 없이는 미래도 없습니다 ..... 123
09장 사랑은 우리의 사명입니다 ..... 139
10장 권리 없는 노동자는 없습니다 ..... 153
11장 교회는 여성이며 어머니입니다 ..... 163
12장 하느님을 대신해서 꿈을 꾸는 젊은이들 ..... 177
맺음말 ..... 191
역자의 말 ..... 194
Author
프란치스코 교황,도메니코 아가소,이재협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9년 예수회에서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1992년 주교,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 되었다.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되었으며, 2013년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이 책에 담긴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ia」,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등을 통해 가톨릭교회를 비롯해 전 세계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이탈리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9년 예수회에서 사제로 서품을 받았다. 1992년 주교, 1998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이 되었다.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되었으며, 2013년 가톨릭교회의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자 최초의 라틴아메리카 출신 교황, 최초의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이 책에 담긴 교황 권고 「복음의 기쁨Evangelii Gaudium」, 「사랑하는 아마존Querida Amazonia」,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등을 통해 가톨릭교회를 비롯해 전 세계의 쇄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