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노라
파아란 풀밭에 이 몸 누여 주시고
고이 쉬라 물터로 나를 끌어 주시니
내 영혼 싱싱하게 생기 돋아라
- 시편 23편
우리나라 최고의 종교 시인으로 잘 알려진 최민순 신부가 번역한 『시편과 아가』가 새롭게 발간되었다. 이 책은 1968년도에 출간된 이래 이제까지 꾸준히 팔려 온 스테디셀러로 성무일도와 상장예식, 가톨릭성가 등으로 잘 알려져 있는 번역이기에 가톨릭 신자들에게는 매우 친숙하다. 성경 저자들이 전하고자 한 하느님의 말씀에 최대한 정확하게, 그리고 노래 가사처럼 유려하고 아름답게 번역되었다는 평을 많이 듣고 있기도 하다. 아직까지도 기도를 하거나 묵상을 할 때 시편을 사용해야 한다면 이 책을 인용하는 곳이 많다. 게다가 이미 여러 곳에서 이 번역본을 사용하고 있기도 해서 많은 이들이 친근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개정판은 최민순 신부의 아름답고 유려한 번역 원문을 최대한 살리되 표준어 맞춤법에 맞지 않아 내용 이해가 쉽지 않은 부분은 각주를 달았다. 그리고 오랫동안 편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도록 튼튼한 비닐 표지로 제작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