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124위 순교자들을 한데 묶어서 간단하게 소개한 책은 있었지만, 한 분만을 따로 자세히 알려 주는 책은 없었다. 우리나라 최초로 윤지충 바오로만 다룬 책을 펴낸 것이다. 윤지충 복자가 기쁘게 순교한 이야기를, 어린이들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만화’ 형식으로, 어둡지 않게 풀어냈다. 또 이 만화는 지금까지 여러 성인의 삶을 만화로 소개한 이현주 선생이 심혈을 기울여 그린 책이다. 덕분에 윤지충 복자의 아름다운 삶이 우리 앞에 생생하게 되살아났다.
다수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떤 ‘일’이 자신에게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되었을 때, 그 일을 하지 않는 것, 그리고 그 일을 따르지 않았다고 떳떳하게 고백할 수 있는 것 또한 용기 있는 행동일 것이다. 이처럼 용감했던 윤지충 복자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린이 독자는 나도 그런 용기를 내고 싶다는 생각을 품게 된다. 또 윤지충 복자가 기쁘게 순교했던 모습을 보면서 독자들은 순교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게 되어, 신앙심을 키워 나가며, 나아가 우리 신앙의 선조들이 목숨을 바치며 지키려고 한 믿음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