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대학살

프랑스 문화사 속의 다른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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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6/19
Pages/Weight/Size 153*223*30mm
ISBN 9788932041643
Categories 역사
Description
역사학의 새로운 차원을 연 기념비적 연구서
『고양이 대학살』 27년 만의 개정판!


1730년대 파리 한 인쇄소의 견습공들은 인근의 고양이 수십 마리를 잡아 모의 재판에 회부한 뒤 교수형에 처했다. 나중에 그들은 이 일을 스무 번도 넘게 팬터마임으로 재연하면서 그때마다 통쾌한 웃음에 젖었다. 무엇이 그들을 그렇게도 즐겁게 만들었는가? 「빨간 모자」의 18세기 판본은 왜 늑대가 아이를 잡아먹는 것으로 끝나는가? 익명의 한 몽펠리에 시민은 자기 고향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기록으로 남기면서 무슨 생각을 했던가?
이 책은 농민들의 민담, 인쇄공들에게 전승되던 이야기, 도시 안내서, 경찰의 보고서, 『백과전서』 서문, 서적 주문서 등 많은 사람들이 읽기는 했지만 사료로서의 가치에 대해서는 의심을 품던 것들 속에 숨어 있는 의미를 캐냄으로써 우리가 ‘계몽주의’라고 부르고 싶어 하는 시대 속의 사고방식을 탐구한다. 이 같은 역사 서술은 종래와는 달리 ‘밑으로부터의 역사’를 실행하며 역사학의 새로운 차원을 여는 것이었다.

『고양이 대학살』은 오늘날 책의 역사가로 잘 알려진 문화사학자 로버트 단턴의 대표작으로 문화사 분야에서 가장 손꼽히는 현대적 고전이다. 처음 1984년에 출간된 이 책은 농민들의 민담 분석에서부터 한 독자가 서적상과 주고받은 일련의 편지 분석에 이르기까지 소소한 사료와 기록들을 두껍게 읽는 과정을 통해 18세기 중엽 프랑스 민중의 삶과 생각을 복원해낸다. 이와 같은 단턴의 역사 방법론은 그간의 계량적 역사를 넘어 질적 역사로 진입하는 역사학 연구의 새로운 길을 활짝 열어젖힌 사건이었다. 이 책은 한국에서도 1996년에 처음 번역되어 소개된 이래로 역사학도의 필독서로 자리 잡으며 꾸준히 다루어졌고, 학문적 중요성과 대중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것으로 극찬을 받는 동시에 역사 서술 방법론에 관한 여러 논쟁을 야기한 바 있다. 이제 근 27년 만에 한국어 문장을 전면적으로 다듬고 책에 실린 도판도 좀더 선명하게 보이도록 교체해 넣었으며, 단턴이 2000년대 중반에 썼던 개정판 서문도 추가해 기존보다 좀더 산뜻한 새 얼굴로 선보이게 되었다.
Contents
옮긴이 서문
개정판 서문
서론

1 농민들은 이야기한다: 마더 구스 이야기의 의미
[부록] 이야기의 변형
2 노동자들은 폭동한다: 생세브랭가의 고양이 대학살
[부록] 고양이 학살에 대한 콩타의 설명
3 한 부르주아는 자신의 세계에 질서를 부여한다: 텍스트로서의 도시
[부록] 지역 사회의 혼합된 신분
4 한 경찰 수사관은 명부를 분류한다: 문필 공화국의 해부
[부록] 세 개의 이야기
5 철학자들은 지식의 나무를 다듬는다: 『백과전서』의 인식론적 전략
[부록] 지식의 나무 세 그루
6 독자들은 루소에 반응한다: 낭만적 감수성 만들기
[부록] 랑송의 책 주문서, 1775~85년

결론
감사의 말
Author
로버트 단턴,조한욱
1939년 미국 뉴욕 출생. 1954년부터 필립스 아카데미와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1960년부터 1964년까지 옥스퍼드 대학에 유학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부터 1년 동안 「뉴욕 타임스」 기자로 근무한 뒤, 1965년부터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했다. 1968년부터 프린스턴 대학에서 유럽사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수많은 저서와 논문, 왕성한 학회활동과 학술지 편집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읽힌 『고양이 대학살』은 11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특히 1996년에 미국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책과 혁명』은 5개국에서 번역되었다. ‘책의 역사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는 2000년 미국역사학회장에 취임하면서 「초기 정보화 사회」(An Early Information Society)라는 명강연을 하기도 했다. 다른 저서로는 『앙시앵 레짐 시대의 문학적 지하세계』, 『조지 워싱턴의 틀니』, 『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시인을 체포하라』,『책과 혁명』 등이 있다.
1939년 미국 뉴욕 출생. 1954년부터 필립스 아카데미와 하버드 대학에서 공부하고, 1960년부터 1964년까지 옥스퍼드 대학에 유학하여 박사학위를 받았다. 1964년부터 1년 동안 「뉴욕 타임스」 기자로 근무한 뒤, 1965년부터 하버드 대학에서 교수생활을 시작했다. 1968년부터 프린스턴 대학에서 유럽사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그는 수많은 저서와 논문, 왕성한 학회활동과 학술지 편집으로 국제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널리 읽힌 『고양이 대학살』은 11개국에서 번역되었으며, 특히 1996년에 미국비평가협회상을 받은 『책과 혁명』은 5개국에서 번역되었다. ‘책의 역사가’로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그는 2000년 미국역사학회장에 취임하면서 「초기 정보화 사회」(An Early Information Society)라는 명강연을 하기도 했다. 다른 저서로는 『앙시앵 레짐 시대의 문학적 지하세계』, 『조지 워싱턴의 틀니』, 『로버트 단턴의 문화사 읽기』,『시인을 체포하라』,『책과 혁명』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