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글자로 불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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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7/17
Pages/Weight/Size 125*188*20mm
ISBN 978893204159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인간과 우주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글쓰기로 한국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프랑스 작가 파스칼 키냐르Pascal Quignard의 『세 글자로 불리는 사람L'Homme aux trois lettres』이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세 글자로 불리는 사람'은 로마인들이 도둑fur을 지칭할 때 에둘러 사용하던 표현이다. 키냐르는 이 표현을 훔쳐 '독자'를 지칭하는 데 사용한다. 우리는 스스로를 만들어내는 창조자가 아니라 타인을 통해 만들어지는 존재이다. 그러므로 키냐르에게 선재先在하는 세계를 훔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다. 문학 작품도 선행하는 것을 계승한다. 독서라는 소리 없는 절도를 통해 우리의 정체성은 다른 정체성과 합병된다. 영혼이 '책의 하얀 두 지면'의 틈새로 파고들어 새로운 세계에 이르게 된다. 독자 저마다의 거듭-태어남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존재의 사건은 어떻게 가능한가? 책을 펼침으로써. 책 안에 거주함으로써. 책을 읽음으로써.
Contents
제1장 지상 낙원으로의 여행
제2장 간제에게 보낸 제아미의 편지
제3장 fur(도둑)
제4장 바그다드의 기사
제5장 알프alf 혹은 알레프aleph의 A
제6장 재의 수요일
제7장 가에타에 내걸린 키케로의 머리
제8장 Benveniste의 B
제9장 문학이라는 말에는 기원이 없다
제10장 중국의 새들
제11장 어린애란 무엇인가?
제12장 Litterarum amor(문자 애호)
제13장 에페수스의 헤라클레이토스
제14장 정신분석
제15장 마호메트에게 나타난 가브리엘 천사
제16장 녹색
제17장 자서전
제18장 타피스리
제19장 잠의 문을 새벽이라 한다
제20장 그림자는 시간 속에서 자라는 꽃이기 때문이다
제21장 테네브레의 딱딱이
제22장 알페이오스 설화
제23장 대나무 테라스들
제24장 침대란 무엇인가?
제25장 이 책이 조판된 가라몽 서체에 관하여
제26장 알려지지 않은 악기, 알려지지 않은 책
제27장 가장 감미로운 놀이
제28장 문인들의 희귀함, 등귀騰貴와 실종
제29장 Vertumnum Janumque liber...(베르툼누스와 야누스 성향의 책……)
제30장 낭만적인 것들
제31장 옛날의 냄새
제32장 페트라르카가 키케로에게 편지를 쓴다
제33장 시간 도둑
제34장 암고양이 무에자
제35장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표절에 대하여
제36장 독자讀者인 왕
제37장 Y자에 대하여
제38장 사랑의 신비로운 본성

옮긴이의 말 · 도둑과 도둑질에 관한, 혹은 거듭re-태어나기naissance에 관한 서사
작가 연보
작품 목록
Author
파스칼 키냐르,송의경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레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태어나, 1969년에 첫 작품 『말 더듬는 존재』를 출간하였다.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았던 두 차례의 자폐증과 68혁명의 열기, 실존주의, 구조주의의 물결 속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 폴 리쾨르와 함께한 철학 공부, 뱅센 대학과 사회과학 고등연구원에서의 강의 활동, 그리고 20여 년 가까이 계속된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인연 등이 그의 작품 곳곳 독특하고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8개월 동안 죽음에 가까운 병마와 싸우면서 저술한 『떠도는 그림자들』로 2002년 콩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의 저서로는 『세상의 모든 아침』등이 있다.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레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태어나, 1969년에 첫 작품 『말 더듬는 존재』를 출간하였다.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았던 두 차례의 자폐증과 68혁명의 열기, 실존주의, 구조주의의 물결 속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 폴 리쾨르와 함께한 철학 공부, 뱅센 대학과 사회과학 고등연구원에서의 강의 활동, 그리고 20여 년 가까이 계속된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인연 등이 그의 작품 곳곳 독특하고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8개월 동안 죽음에 가까운 병마와 싸우면서 저술한 『떠도는 그림자들』로 2002년 콩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의 저서로는 『세상의 모든 아침』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