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아닌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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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3/19
Pages/Weight/Size 130*200*19mm
ISBN 9788932039831
Categories 소설/시/희곡 > 중국소설
Description
“그 눈은 끈질긴 집념으로
그녀의 만족되지 않을 소망을 좇고 있었다”
시대가 품지 못한 비운의 여성 작가
루쉰이 인정한 천재 작가 샤오훙의 단편 19편


중국 문학의 안타까운 별, 시대를 앞서간 여성, 샤오훙(蕭紅, 1911~1942)의 단편소설 19편을 엮은 작품집 『가족이 아닌 사람』이 [대산세계문학총서] 172권으로 출간되었다. 샤오훙은 탕웨이 주연의 영화 [황금시대]를 통해 소개되긴 했으나, 국내에서 그다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작가이다. 그러나 많은 해외 문학사가나 비평가는 샤오훙을 가장 중요한 중국 작가 중 하나로 꼽으며 독특한 작품세계에 주목해왔다.

20세기 초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벗어나고자 뛰쳐나왔으나, 남성 위주의 세상에서 자신을 불사르고 스러져간 작가 샤오훙. 그러나 그녀는 소멸하지 않고 작품으로 남았다. 약 10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남긴, 작가의 천재적인 감각이 드러나는 작품들은 기존의 문학 해석틀을 무력화시키는 특유의 진정성을 가지고 있다. 더구나 가난과 질병 속에 만주국의 통치와 중일전쟁을 겪으며 곳곳을 유랑해야 했던 짧은 생애 동안 이만한 수준과 분량의 작품을 창작해내었다는 것은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샤오훙은 가정과 사회경제적인 권력 관계 속에서 억울함을 겪는 여성과 고용인들, 위선적인 지식인, 고독한 이방인, 중일전쟁 전란 속 서민과 군인 등, 다양한 인물들이 겪는 역사의 여파를 세심하게 다층적으로 재현해낸다. 여성, 청년, 계급적 약자들을 바라보는 그녀의 눈길은 따뜻하지만 다른 어떤 작가의 작품보다도 사실적이고 입체적이다.
Contents
왕 아주머니의 죽음 | 연 구경 | 밤바람 | 다리 | 방문 | 떠남 | 손 | 우차 위에서 | 가족이 아닌 사람 | 붉은 과수원 | 고독한 생활 | 왕쓰 이야기 | 황하 | 막연한 기대 | 광야의 외침 | 피란 | 산 아래 | 연화못蓮花池 | 아이의 연설

옮긴이 해설
작가 연보
기획의 말
Author
샤오홍,이현정
본명은 장나이잉. 신해혁명이 일어난 1911년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지역 유지 가문에서 태어났다. 딸이라는 이유로 냉대를 받으며 자란 그녀는 유일하게 마음을 기댔던 조부의 죽음 이후 가부장적 억압에 저항하여 집을 뛰쳐나왔지만, 생존을 위해 작가 샤오쥔과 돤무훙량을 비롯한 남성들에게 의탁해야만 했다. 1933년 첫 작품, 단편 『아이를 버리다』를 발표했다. 1934년 만주국의 무단 통치를 피해 상하이로 간 뒤 루쉰의 도움을 받으며 중앙 문단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벌이다가, 중편 『생사의 장』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잠시 일본에서 머무르던 중 루쉰의 서거 소식을 듣고 귀국,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 1942년 홍콩에서 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단 10년 동안의 창작 활동으로 중국 현대문학의 전형에서 벗어난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한 샤오훙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과 계급적 약자가 겪는 가난, 고통, 차별을 섬세하게 작품에 담아냈다. 장편소설 『후란강 이야기』와 다수의 단편을 남겼다.
본명은 장나이잉. 신해혁명이 일어난 1911년 중국 동북부 헤이룽장성 지역 유지 가문에서 태어났다. 딸이라는 이유로 냉대를 받으며 자란 그녀는 유일하게 마음을 기댔던 조부의 죽음 이후 가부장적 억압에 저항하여 집을 뛰쳐나왔지만, 생존을 위해 작가 샤오쥔과 돤무훙량을 비롯한 남성들에게 의탁해야만 했다. 1933년 첫 작품, 단편 『아이를 버리다』를 발표했다. 1934년 만주국의 무단 통치를 피해 상하이로 간 뒤 루쉰의 도움을 받으며 중앙 문단에서 활발한 창작 활동을 벌이다가, 중편 『생사의 장』으로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잠시 일본에서 머무르던 중 루쉰의 서거 소식을 듣고 귀국,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여러 지역을 전전하다 1942년 홍콩에서 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단 10년 동안의 창작 활동으로 중국 현대문학의 전형에서 벗어난 독특한 문학세계를 구축한 샤오훙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성과 계급적 약자가 겪는 가난, 고통, 차별을 섬세하게 작품에 담아냈다. 장편소설 『후란강 이야기』와 다수의 단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