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조재룡 비평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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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2/02/21
Pages/Weight/Size 152*225*23mm
ISBN 978893203973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비평/창작/이론
Description
성실하고 세밀한 비평으로 시집마다 새 자리를 열어온
평론가 조재룡의 글쓰기-노동-예술


놀라운 열정과 부지런한 독서로 한국 현대시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비평해온, 말 그대로의 현장비평가, 조재룡의 다섯번째 평론집 『시집』이 출간되었다. 불문학자로서 엄격한 번역가로도 잘 알려진 그는, 2003년 『비평』을 통해 데뷔한 이래 20여 년간 활발한 비평 활동을 이어왔으며 2018년에는 “한국 시를 지독할 정도로 세밀하게 관찰하는 비평, 시대의 맥락에서 시를 읽고 시학을 뜨겁게 실증하는 비평”이라는 평을 받으며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총 23편의 비평문을 3부에 나누어 실은 이번 비평집은 몇 편의 시론을 제외하고 2018~21년까지 약 3년간 쓴 해설을 한데 묶었다. 이론 틀에 기계적으로 맞추어 해설하는 방식을 경계하며 문학 텍스트를 여러 차례 충실하게 읽고 수많은 메모를 붙여가며 매번 최선을 다한 결과물들이라 말할 수 있겠다. 복문과 쉼표로 길게 이어지는 조재룡의 문장들은 언뜻 어렵게 보이기도 하지만, 이로써 견인되는 입체적 의미들을 통해 그만의 고유한 글쓰기-노동이자 예술을 경험할 수 있다.
Contents
책머리에

제1부
2000년대의, 시, 그리고 비평―주체-정치-정동-리듬
부정성의 시학―정한아의 『울프 노트』
‘끝없는 끝in fine sine fine’ 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주체-대상-행위의 무효와 노동의 종말에 관하여―이수명의 『물류창고』
목소리의 탄생―이제니의 『그리하여 흘려 쓴 것들』
기록할 수 없는: 공포와 부정의 이야기―이영주의 『어떤 사랑도 기록하지 말기를』
실패하는 로망, 폭력과 주이상스의 기억술―정다운의 『파헤치기 쉬운 삶』
부재하는 발화, 재현 불가능한 기록―이원의 『사랑은 탄생하라』
“나의 시인이여, 이제 그만 죽어도 된단다”: 피 흘리는 꿈, 납작한 마음―김경인의 『일부러 틀리게 진심으로』

제2부
길 위의 시학―황인숙의 시 세계
죽음-주검-죽임, 폐허에서 부르는 노래―나희덕의 『파일명 서정시』
펄프의 꿈, 도착(倒錯)의 전화(前化): 이 ‘이야기’는 무엇인가?―남진우의 『나는 어둡고 적막한 집에 홀로 있었다』
에피소드의 발명, 알레고리의 시학―최정례의 시 세계
죽음, 시간성, 꽃피는 고백―최문자의 『우리가 훔친 것들이 만발한다』
섭리의 뼈와 살, 소립자의 거처―조정인의 『사과 얼마예요』
특이점의 몽타주, 들끓는 타자―정채원의 『제 눈으로 제 등을 볼 순 없지만』

제3부
신과 함께―초월성에서 내재성으로
미로의 미래: 생각, 그리고 편지의 탄생―김유림의 『양방향』
이것은 (트랜스로직translogic), 현대성, 판단 중지(의-와의) 전쟁: 리버스와 어댑터, 스타카토의 불꽃―이지아의 『오트 쿠튀르』
유리병에 담긴 사랑의 파이―박은정의 『밤과 꿈의 뉘앙스』
대위(對位)하는 언어, 다면체의 시소(詩所)―류진의 『앙앙앙앙』
검은 노트의 문장을 들고 거리를 걸으며 참외와 거위의 ‘as if -미래’를 생각하는-생각하지 못하는, 가능성-불가능성의 이원론을 밟고 걸어 다니는 코끼리의 식사법과 연립주택 102호 정리하기-잠자기, 의미-의문의 자리와 글쓰기의 방식을 타진하기―강보원의 『완벽한 개업 축하 시』
Author
조재룡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2002년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와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고려대 번역과레토릭연구소의 전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려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3년 『비평』에 평론을 발표하면서 문학평론가로도 활동중이며, 시학과 번역학, 프랑스와 한국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평론을 집필하였다. 저서로는 『앙리 메쇼닉과 현대비평: 시학, 번역, 주체』 『번역의 유령들』 『시는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번역하는 문장들』 『한 줌의 시』 『의미의 자리』 『번역과 책의 처소들』 『아케이드 프로젝트 2014-2020 비평 일기』 『시집』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앙리 메쇼닉의 『시학을 위하여 1』, 제라르 데송의 『시학 입문』, 루시 부라사의 『앙리 메쇼닉, 리듬의 시학을 위하여』, 알랭 바디우의 『사랑예찬』 『유한과 무한』, 조르주 페렉의 『잠자는 남자』, 장 주네의 『사형을 언도받은 자/외줄타기 곡예사』, 로베르 데스노스의 『알 수 없는 여인에게』, 미셀 표쉐의 『행복의 역사』, 레몽 크노의 『떡갈나무와 개』 『문체 연습』, 자크 데리다의 『조건 없는 대학』 등이 있다. 2015년 시와사상문학상을, 2018년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2002년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 한국문화연구소와 성균관대 인문과학연구소, 고려대 번역과레토릭연구소의 전임연구원을 거쳐, 현재 고려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2003년 『비평』에 평론을 발표하면서 문학평론가로도 활동중이며, 시학과 번역학, 프랑스와 한국문학에 관한 다수의 논문과 평론을 집필하였다. 저서로는 『앙리 메쇼닉과 현대비평: 시학, 번역, 주체』 『번역의 유령들』 『시는 주사위 놀이를 하지 않는다』 『번역하는 문장들』 『한 줌의 시』 『의미의 자리』 『번역과 책의 처소들』 『아케이드 프로젝트 2014-2020 비평 일기』 『시집』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앙리 메쇼닉의 『시학을 위하여 1』, 제라르 데송의 『시학 입문』, 루시 부라사의 『앙리 메쇼닉, 리듬의 시학을 위하여』, 알랭 바디우의 『사랑예찬』 『유한과 무한』, 조르주 페렉의 『잠자는 남자』, 장 주네의 『사형을 언도받은 자/외줄타기 곡예사』, 로베르 데스노스의 『알 수 없는 여인에게』, 미셀 표쉐의 『행복의 역사』, 레몽 크노의 『떡갈나무와 개』 『문체 연습』, 자크 데리다의 『조건 없는 대학』 등이 있다. 2015년 시와사상문학상을, 2018년 팔봉비평문학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