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행성의 미학

현대예술의 혁명적 전환과 새로운 퍼포먼스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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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7/08/22
ISBN 9788932029870
Categories 인문 > 미학/예술철학
Description
채찍으로 스스로를 때리고 배에 면도날을 긋는 예술가
피아노 앞에 앉아 단 하나의 음도 내지 않는 피아니스트
관객에게 모욕을 퍼붓거나 눈가리개를 씌운 채 희롱하는 배우들……

관객과 배우, 몸과 정신, 삶과 예술의 경계를 허문
동시대 예술의 수행적 전환과 새로운 미학의 도래


1975년 퍼포먼스 예술가 마리나 아브라모비치가 선보인 「토마스의 입술」 공연 도중에 흥미로운 사건이 일어났다. 나체로 앉아 1킬로그램이 넘는 꿀과 와인을 삼키더니 자신의 배에 별 모양으로 면도날을 긋고 채찍으로 자신의 등을 때린 뒤 얼음 십자가에 누운 이 예술가를 관객들이 끌어내린 것이다. 예술가가 의도한 행위를 하고 있는데 그걸 지켜보던 관객이 개입하고 나선, 일종의 사건이었다.

이제 예술가가 작품을 창조하는 주체이고, 관객은 그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객체라는 이분법적 사고는 더 이상 유지될 수 없게 되었다. 다수의 공연에서 관객은 박수 치기 같은 관습적 행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배우 못지않은 권리를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 오늘날에는 기존의 가치와 규범을 뒤흔들고 관객이 휘말려드는 사건을 창출하는 새로운 장르의 공연예술이 범람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관객과 예술가의 관계도 다변하고 있다.

이처럼 달라진 예술 환경, 즉 예술과 삶, 미학과 윤리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생산자와 수용자, 예술작품의 구분이 불명확해진 동시대 예술은 전통적인 미학 이론만으로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으며 시대착오적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1960년대 이후 작품 개념에서 사건 개념으로 나아간 예술의 수행적 전환을 예민하게 관찰하고 연구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미학 이론의 등장이 불가피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바로 이 책 『수행성의 미학』이 자리하고 있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제1장 수행성의 미학은 왜 필요한가

제2장 개념 설명
1. 수행성
2. 공연

제3장 행위자와 관객의 신체적 공동 현존
1. 역할 바꾸기
2. 공동체
3. 접촉
4. ‘라이브니스’

제4장 물질성의 수행적 창출
1. 육체성
체현 | 현존 | 동물?몸
2. 공간성
수행적 공간 | 분위기
3. 소리성
청각적 공간 | 목소리
4. 시간성
타임 브래킷 | 리듬

제5장 의미의 창발
1. 물질성, 기표, 기의
2. ‘현존’과 ‘재현’
3. 의미와 영향력
4. 공연을 이해할 수 있는가?

제6장 사건으로서의 공연
1. 자동 형성성과 창발성
2. 무너지는 대립성
3. 역치성과 변환

제7장 세계의 재마법화
1. ‘연출’
2. ‘미학적 경험’
3. 예술과 삶

참고문헌
옮긴이 후기
찾아보기(인명)
찾아보기(개념)

Author
에리카 피셔-리히테,김정숙
베를린 자유대학과 함부르크 대학에서 연극학, 슬라브문학, 독문학, 철학, 심리학 및 교육학을 전공했다. 1973년부터 프랑크푸르트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대학에서 독문학을 가르쳤고, 1986년에는 바이로이트 대학으로 옮겨 일반문예학을 가르쳤다. 1990년 새로 창립된 마인츠 대학의 연극학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이후 1996년부터 베를린 자유대학 연극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베를린 자유대학 국제리서치센터 ‘인터위빙Interweaving 퍼포먼스 문화’의 대표로 있다.저자는 베를린 자유대학의 박사학위과정인 ‘몸의 연출’과 ‘인터아트InterArt’ 콜렉을 이끌었으며, 희곡 텍스트 중심이던 연극 이론이 문화학 혹은 융합적 학문으로서의 연극학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저자의 주요 연구 영역은 미학, 예술 이론, 유럽 연극사, 문화사 등으로, 이러한 넓은 학문적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30여 권의 저서와 300편 이상의 논문을 썼다. 대표작으로 『연극 기호학』 『유럽 드라마와 연극의 역사』 『지각의 길들』 『오늘의 고대 비극』 『연극학』 『비극의 인내』 등이 있다.
베를린 자유대학과 함부르크 대학에서 연극학, 슬라브문학, 독문학, 철학, 심리학 및 교육학을 전공했다. 1973년부터 프랑크푸르트의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대학에서 독문학을 가르쳤고, 1986년에는 바이로이트 대학으로 옮겨 일반문예학을 가르쳤다. 1990년 새로 창립된 마인츠 대학의 연극학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이후 1996년부터 베를린 자유대학 연극학연구소 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베를린 자유대학 국제리서치센터 ‘인터위빙Interweaving 퍼포먼스 문화’의 대표로 있다.저자는 베를린 자유대학의 박사학위과정인 ‘몸의 연출’과 ‘인터아트InterArt’ 콜렉을 이끌었으며, 희곡 텍스트 중심이던 연극 이론이 문화학 혹은 융합적 학문으로서의 연극학으로 나아가게 하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저자의 주요 연구 영역은 미학, 예술 이론, 유럽 연극사, 문화사 등으로, 이러한 넓은 학문적 스펙트럼을 바탕으로 30여 권의 저서와 300편 이상의 논문을 썼다. 대표작으로 『연극 기호학』 『유럽 드라마와 연극의 역사』 『지각의 길들』 『오늘의 고대 비극』 『연극학』 『비극의 인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