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랄리아스

언어의 망각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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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32027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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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5/07/16
Pages/Weight/Size 140*210*30mm
ISBN 9788932027616
Categories 인문 > 기호학/언어학
Description
에코랄리아스, 언어메아리,
결코 잦아들지 않는…… 메아리…… 언어

금세기 가장 독창적이고 천재적인 학자 대니얼 헬러-로즌의
언어의 상실과 망각, 그리고 인간 본성에 관한 21편의 에세이
아기 옹알이에서 바벨탑 전설에 이르기까지
탐스러운 지식으로 가득 찬 철학적 여정


언어는 고정불변의 것이 아니라, 태어나 성장하고 변화하며 늙어 죽기도 하는 생명체와 같다. 고대인들이 쓰던 언어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소멸하거나, 그 언어를 쓰던 민족이 전쟁에 패해 멸망하면서 다른 민족의 언어로 흡수되기도 한다. 아기들은 자라면서 옹알이의 기억을 잃게 마련이며, 사람들은 이민이나 망명으로 인해 모국어를 잊거나, 뇌질환이나 정신질환으로 실어증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다양한 형식의 언어 상실, 나아가 언어의 삶과 죽음에 관한 깊고 넓은 성찰을 담은 『에코랄리아스: 언어의 망각에 대하여Echolalias: On the Forgetting of Language』(조효원 옮김)가 문학과지성사에서 출간되었다. 이 책의 제목인 ‘에코랄리아스’란 ‘언어메아리’ ‘메아리어’ ‘반향어’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 그것은 저 자신은 망실되었으나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 마치 메아리처럼 ‘다른’ 언어의 틈새에서 살아남아 그 존재의 ‘지층’이 되는 언어의 특성을 암시한다. 21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이 책은 고대, 중세, 근대를 넘나들며 신화에서부터 현대 언어학 이론까지 다양하고 재미있는 일화를 소개하면서 말과 글, 기억과 망각 사이의 관계를 탐색해나가는 동시에 ‘망각’이야말로 언어의 본질적 특성이라는 저자의 특별하고 독창적인 통찰을 전해준다.

이 책의 저자 대니얼 헬러-로즌은 프린스턴 대학 비교문학과 교수로, 현재 가장 촉망받는 40대의 젊은 학자이다. 『에코랄리아스』는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그의 저작으로, 언어의 천재로 정평이 나 있는 헬러-로즌의 강점이 또렷이 드러난다. 그는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는 물론, 고대 언어인 그리스어, 히브리어, 아랍어, 라틴어, 프로방스어까지 구사한다고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헬러-로즌은 아감벤의 대표 저작들을 영어로 처음 번역, 소개함으로써 ‘아감벤 번역자’로 유명해졌는데, 저자 자신의 폭넓고 다양한 학문적 관심을 기반으로 독보적일 만큼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침으로써 최근 더욱 주목받고 있는 인물이다. 국민국가와 법치 등에 대한 통찰을 담은 『만인의 적』은 문학과지성사에서 근간 예정이다.
Contents
1장 극치의 옹알거림
2장 감탄사
3장 알레프
4장 멸종 위기의 음소들
5장 H와 친구들
6장 추방
7장 끝장
8장 문턱
9장 지층
10장 변환
11장 작은 별
12장 별빛 돌아오다
13장 글 쓰는 소
14장 부족한 동물
15장 아글로소스토모그래피
16장 후드바
17장 언어분열증
18장 아부 누와스 이야기
19장 “페르시아어”
20장 천국의 시인들
21장 바벨

미주 | 참고문헌
옮긴이의 말 언어메아리 언어수줍음
Author
대니얼 헬러-로즌,조효원
미국 프린스턴 대학 비교문학과 교수. 197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토론토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인문학부 비교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스홉킨스 대학 박사과정 재학 중에 『호모 사케르』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등 조르조 아감벤의 대표 저작들을 영어로 번역, 소개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운명의 얼굴: 장미 이야기와 우연성의 시학』(2003)을 필두로 온갖 시대와 분야를 종횡무진하면서 독특하고 통찰력 있는 다양한 저서들을 격년 단위로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적 접촉: 감각의 고고학』(2007), 『만인의 적: 국민국가들의 법과 해적』(2009), 『다섯번째 망치: 세계의 불협화음과 피타고라스』(2011), 『검은 혀들: 사기꾼과 수수께끼를 내는 자들』(2013) 등이 있다. 2007년부터 프린스턴 대학의 인문학 전통 중 하나인 가우스 비평 세미나를 주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천일야화』의 노튼 비평판을 편집하기도 했다. 미국 현대언어협회(MLA), 앤드루 W. 멜런 재단을 비롯한 여러 학술협회들로부터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고, 2010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로부터 메달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탈 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현대 언어뿐 아니라 고대 및 중세의 여러 언어들, 즉 그리스어, 히브리어, 라틴어, 아랍어, 심지어 프로방스어까지 읽어낼 수 있는 언어의 천재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그러한 언어 천재로서의 면모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 비교문학과 교수. 1974년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토론토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 인문학부 비교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존스홉킨스 대학 박사과정 재학 중에 『호모 사케르』 『아우슈비츠의 남은 자들』 등 조르조 아감벤의 대표 저작들을 영어로 번역, 소개했다. 프린스턴 대학에서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운명의 얼굴: 장미 이야기와 우연성의 시학』(2003)을 필두로 온갖 시대와 분야를 종횡무진하면서 독특하고 통찰력 있는 다양한 저서들을 격년 단위로 출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내적 접촉: 감각의 고고학』(2007), 『만인의 적: 국민국가들의 법과 해적』(2009), 『다섯번째 망치: 세계의 불협화음과 피타고라스』(2011), 『검은 혀들: 사기꾼과 수수께끼를 내는 자들』(2013) 등이 있다. 2007년부터 프린스턴 대학의 인문학 전통 중 하나인 가우스 비평 세미나를 주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천일야화』의 노튼 비평판을 편집하기도 했다. 미국 현대언어협회(MLA), 앤드루 W. 멜런 재단을 비롯한 여러 학술협회들로부터 연구 업적을 인정받았고, 2010년에는 콜레주 드 프랑스로부터 메달을 수여받기도 했다. 이탈 리아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등 현대 언어뿐 아니라 고대 및 중세의 여러 언어들, 즉 그리스어, 히브리어, 라틴어, 아랍어, 심지어 프로방스어까지 읽어낼 수 있는 언어의 천재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이 책에서 그러한 언어 천재로서의 면모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