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즘과 동성애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가? 히틀러는 동성애자들에 대해 왜 모호한 태도를 취했는가? 나치 치하에서도 동성애자들이 천연덕스럽게 만나 화려한 파티를 열며 그들만의 문화를 꽃피울 수 있었던 까닭은? 이 책은 바이마르공화국과 나치 시기에 출판된 수많은 책과 신문 기사, 동성애자들의 수기, 게슈타포의 수사기록, 법원의 판결문 등을 바탕으로 당시의 동성애 해방운동, 정치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동성애자들의 일상을 소설처럼 생생하게 그려낸다. 이를 통해 나치즘과 동성애는 어떤 관계였는지, 나치 체제는 어떤 성을 생산해내려고 하였는지, 그리고 나치는 과연 어떤 국가였는지를 탐문한다.
Contents
서언
제1부 성과학
1장 부르주아적 성과학: 리하르트 폰 크라프빙
과학과 부르주아 도덕
동성애와 성 인격
과학과 삶의 간극
2장 민주적 성과학: 마그누스 히르슈펠트
남녀이분법과 동성애 통계
n개의 성, 그리고 민주주의
과학을 넘어서는 삶
3장 파쇼적 성 이론: 베네딕트 프리들랜더와 한스 블뤼어
반反의학
동성애와 국가
철갑의 몸과 파시즘
제2부 동성애 해방운동, 정치, 일상
4장 동성애 해방운동과 정치
동성애 억압의 역사
과학·인도주의 위원회
공화국과 동성애 해방
사회주의 정당과 동성애
5장 대중적 동성애 운동과 저널
인권동맹과 그 회원들
인권동맹의 성 개념과 정치
품위와 성애
6장 동성애 하위문화
역전된 세계
음주문화
만남과 사랑
제3부 나치즘과 동성애
7장 나치 돌격대 참모장 에른스트 룀의 동성애
8장 나치 시대의 성과학
베를린 성과학연구소의 파괴
성과 인종
환희와 공동체
9장 나치의 동성애 정책
권위적 국가와 동성애
친위경찰과 동성애
친위경찰과 분방한 성
투옥, 거세, 강제수용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