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진된 인간

베케트의 텔레비전 단편극에 대한 철학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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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3/08/19
Pages/Weight/Size 125*200*20mm
ISBN 9788932024257
Categories 인문 > 미학/예술철학
Description
베케트의 네 편의 텔레비전 단편극(「쿼드」 「유령 삼중주」 「한갓 구름만……」 「밤과 꿈」)에 붙인 철학적 해제를 담은 책이다. 그러나 들뢰즈의 사유는 네 편의 단편극에 그치지 않고 『몰로이』 『머피』 『와트』 『이름 붙일 수 없는 자』 등 베케트의 전작을 꿰뚫으며, 블랑쇼와 카프카, 예이츠, 베토벤까지 그 폭을 확장해나간다. 무엇보다 이 책은 베케트 말년의 작품에 붙인 들뢰즈 말년의 에세이다. 따라서 두 노회한 지성이 평생에 걸쳐 작업하고 사유했던 바, 원숙한 그들의 철학 세계가 이 작은 책에서 집약적으로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독특한 구성 역시 주목할 만하다. 들뢰즈의 글과 옮긴이 이정하의 분석적인 해제가 동등한 비중을 차지하며, 베케트에 관한 들뢰즈의 해제와 그에 대한 이정하의 해제라는 이중의 구조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들뢰즈 철학의 특징 중 하나라 할 ‘이접적 종합’이 이 책에서 다시 한 번 시도되고 있다. 이 책은 난해하기로 유명한 들뢰즈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작은 실마리를 제공해주며, 들뢰즈 철학의 한 축을 차지하는 이미지론과 그의 예술철학적 작업을 이해하는 데 좋은 교과서가 되어줄 것이다.
Contents
옮긴이 서문

소진된 인간



옮긴이 해제
베케트의 『쿼드』 수록 작품 소개
베케트와 들뢰즈의 작품 목록
Author
질 들뢰즈,이정하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파리 8대학에서 1969년 미셸 푸코의 뒤를 이어 교수로 재직하다가 1987년에 은퇴했다. 페르디낭 알키에, 조르주 캉길렘, 장 이폴리트 등을 사사했다. 인공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연명하다 1995년에 아파트에서 투신하여 생을 마감했다. 일찍부터 철학사를 해석하는 뛰어난 역량과 독특한 관점을 인정받았다. 동일성과 초월성에 반하는 차이와 내재성의 사유를 통해 기존 철학사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 1962년 『니체와 철학』을 출판해 현대철학의 새 지평을 열었고, 1968년 국가박사 학위논문 『차이와 반복』에서는 니체적 관점에서 서양 철학사의 새로운 초상을 그려 냈다. 이 성취는 1972년 펠릭스 과타리와 함께 저술한 『안티 오이디푸스』를 통해 정치철학의 근본 문제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연장되어, 니체를 통해 프로이트를 비판하고 맑스를 수용하는 일을 완수하고 예술과 과학의 힘을 재발견했다. 주요 저서로 『경험주의와 주체성』, 『칸트의 비판철학』, 『베르그손주의』, 『스피노자와 표현 문제』, 『의미의 논리』, 『감각의 논리』, 『운동-이미지: 영화1』, 『시간-이미지: 영화2』,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 등이 있다. 또 과타리와 함께 『천 개의 고원』, 『철학이란 무엇인가?』 등을 저술했다.
프랑스 소르본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한 후 파리 8대학에서 1969년 미셸 푸코의 뒤를 이어 교수로 재직하다가 1987년에 은퇴했다. 페르디낭 알키에, 조르주 캉길렘, 장 이폴리트 등을 사사했다. 인공 생명 유지 장치에 의존해 연명하다 1995년에 아파트에서 투신하여 생을 마감했다. 일찍부터 철학사를 해석하는 뛰어난 역량과 독특한 관점을 인정받았다. 동일성과 초월성에 반하는 차이와 내재성의 사유를 통해 기존 철학사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 1962년 『니체와 철학』을 출판해 현대철학의 새 지평을 열었고, 1968년 국가박사 학위논문 『차이와 반복』에서는 니체적 관점에서 서양 철학사의 새로운 초상을 그려 냈다. 이 성취는 1972년 펠릭스 과타리와 함께 저술한 『안티 오이디푸스』를 통해 정치철학의 근본 문제를 탐구하는 작업으로 연장되어, 니체를 통해 프로이트를 비판하고 맑스를 수용하는 일을 완수하고 예술과 과학의 힘을 재발견했다. 주요 저서로 『경험주의와 주체성』, 『칸트의 비판철학』, 『베르그손주의』, 『스피노자와 표현 문제』, 『의미의 논리』, 『감각의 논리』, 『운동-이미지: 영화1』, 『시간-이미지: 영화2』, 『주름: 라이프니츠와 바로크』 등이 있다. 또 과타리와 함께 『천 개의 고원』, 『철학이란 무엇인가?』 등을 저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