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9.72
SKU
9788932019840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Mon 05/12 - Fri 05/16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Wed 05/7 - Fri 05/9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09/08/24
Pages/Weight/Size 141*211*20mm
ISBN 9788932019840
Categories 청소년 > 청소년 문학
Description
일곱 살의 동화(冬花)는 할머니 댁에 맡겨지고, 백 밤이 지나면 데리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 아버지는 좀체 연락이 없다. 1980년대 충청남도 금산군 추부면. 할머니 댁에는 내 이름(동화)을 토해놓고 중풍에 쓰러진 할아버지가 골방에 누워 있고, 양은대야 공장에 다니는 춘자 고모는 공장장과 바람이 나 밤늦게야 들어온다. 그리고 까도 까도 끝없는 마늘을 쏟아놓는 할머니는 내게 도망간 엄마를 닮았다고 말한다. 스스로를 ‘마늘 독보다 더 독한 년’이라고 여기는 내 눈에 추부 사람들은 모두들 자신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가장 가까운 존재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또한 그 업보를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듯하다.

방앗간 기계에 한 팔을 잃은 ‘방앗간 할머니’는 아들의 간청에도 방앗간을 팔지 않으려 하고, 간질병을 앓으면서도 형의 담배농사를 지어야 하는 ‘장대 아저씨’는 하루에도 몇 번씩 발작을 일으키면서도 마을 아이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그리고 아이를 낳지 못해 시댁에서 쫓겨난 뒤 구멍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옥천 할마’는 자신이 전생에 황후였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고, 트럭에 치여 비명횡사한 아들의 보상금으로 금니를 해 넣은 ‘인자 아줌마’는 찢어지게 가난한 중에도 아들을 산 처녀와 결혼시킬 생각을 품고 있다. 개조한 축사에는 양은대야 공장에서 일하는 외지인들이 들어와 불안한 삶을 이어가고, 좀처럼 희망을 찾을 길 없는 청년들은 자신들만의 축제를 벌이고, 열여덟의 나이에 아이를 밴 ‘정희 언니’는 아이가 죽어버리기를 바란다. 사랑의 상처, 인생의 좌절, 그리고 도무지 어쩔 수 없는 절망감들을 지닌 채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은 어린 동화의 눈에 ‘죄’를 짓고 살아가는 것처럼만 보이는데……
Author
김숨
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중편소설 『듣기 시간』 등이 있다.
소설가 김숨은 1974년 울산에서 태어났다. 1997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느림에 대하여」가, 1998년 문학동네신인상에 「중세의 시간」이 각각 당선되어 등단했다. 동리문학상, 이상문학상, 현대문학상, 대산문학상, 허균문학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백치들』, 『철』, 『나의 아름다운 죄인들』, 『물』, 『노란 개를 버리러』, 『여인들과 진화하는 적들』, 『바느질하는 여자』, 『L의 운동화』, 『한 명』, 『흐르는 편지』, 『군인이 천사가 되기를 바란 적 있는가』, 『숭고함은 나를 들여다보는 거야』, 『너는 너로 살고 있니』, 소설집 『투견』, 『침대』, 『간과 쓸개』, 『국수』, 『당신의 신』, 『나는 염소가 처음이야』, 『나는 나무를 만질 수 있을까』, 중편소설 『듣기 시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