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무렵 읽은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으로부터 시작된 정명환 선생의 학문의 궤적은 사르트르로, 산뜻하고 충격적인 프랑스 소설 읽기로, 한국 문학으로, 그리고 졸라로 나아갔으며, 각각의 연구에서 이룬 성과들은 선생의 열정의 크기만큼이나 한국 지성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었다. 이 책은 이렇듯 한국의 인문학적 지형을 새로이 구축하여 그 큰 틀을 완성한 정명환 선생의 학문적 성과와 그 의의를 되새기며 그의 학문 세계를 다각도로 조명하여 드러낸다.
제1부 「뒤돌아본 학문 한 생애」는 정명환 선생이 직접 쓴 자신에 대한 글과 대담, 그리고 이 책의 책임 편집을 맡은 오생근 선생의 글을 통해 정명환 선생의 학문적 궤적을 짚어본다. 제2부 「세계의 지성과 더불어」에는 정명환 선생의 사르트르 연구, ‘부정과 생성’으로 대표되는 비평 세계, 문학론, 정명환 선생 번역의 의미 등을 면밀하게 분석한 논문과 서평들을 실었다. 제3부 「사람 정명환의 품격」에서는 선생의 제자 및 후배 불문학자들의 눈에 비친 교육자 정명환과 사람 정명환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Contents
책을 엮으며
제1부 뒤돌아본 학문 한 생애
회상
비학문적인 변덕의 궤적(정명환)
대담
문학과 이성 사이에서(정명환/오생근)
초상
정명환의 이성주의적 비평과 학문 세계(오생근)
제2부 세계 지성의 흐름과 더불어
사르트르와 이성의 한계를 넘어
사르트르 연구의 치열함과 진정성(변광배)
사르트르의 문학론에 대한 정명환의 생각(윤정임)
정명환이 본 사르트르의 언어관과 사르트르를 위한 변명(지영래)
한국 문학과 마주 선 정신의 집도의
비판의 양식으로서의 비평(김치수)
부정과 생성의 논리와 변증법적 구도(장경렬)
부정과 생성의 변증법(박성창)
졸라의 발견
생성과 존재의 대립과 융화(김현)
『졸라와 자연주의』 깊이 읽기(유진현)
세계 지성과의 대화
논리란 무엇인가(정과리)
인문학과 정신적 동물의 왕국(김상환)
청소년을 위한 한국 문학
문학으로의 초대(김인환)
염려와 배려(최시한)
외국 문학의 수용과 한국 문학의 착근을 위하여
정명환 및 정명환 동세대 불문학자들의 번역의 의미(김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