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기록된 역사도, 창작된 소설도 아니다!
단지, 사실이라 믿어진 것들을 폭로했을 뿐......
중국의 차세대 문학 선두주자이자, 중국 문단에서 보기 드문 지략형 작가로 알려진 리얼의 모뚠 문학상 수상작. 이 작품은 중국의 근현대사를 배경으로 지식인의 운명과 생존 양식을 르포 형식으로 보여주는 독특한 작품이다. 항일전쟁에서 죽었다고 알려진 인물이 실은 오지의 ‘따황 산’에 숨어 지냈다는 행적들이 시간차를 두고 의사, 수감자, 법학자 등의 증언을 통해 드러나면서 독자들의 의표를 찌른다. 실제적 진실과 가공된 기억 사이를 넘나들며 읽는 즐거움이 쏠쏠하다.
작가는 역사의 이면에 숨겨지고 누락된 자료까지 낱낱이 찾아내 각 단락마다 출전을 정확하게 밝히는 형식으로 작품을 전개함으로써 창작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논문처럼 절대적 고증을 핵심으로 한다. 소설과 논문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면서 그들이 갖고 있는 장점들을 십분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감언이설』에는 500명 이상의 인물이 등장하며, 그중 90퍼센트는 실존했거나 현재에도 생존해 있는 인물이라고 하니 작품의 플롯이 얼마나 치밀한지를 가히 짐작할 수 있으며, 각종 복선이 교차하고 복잡하게 얽혀 있으므로 작가의 정성이 얼마나 녹아 있는지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권두언
제1부 제멋대로 수작
제2부 까치가 나뭇가지 위에서 노래를 부르다
제3부 피차 서로
발문 만만치 않은 지략형 작가 리얼과의 포스트 조우
옮긴이 해설 서술하되 창작하지 않는 감언이설 속의 역사의식
Author
리얼,박명애
1967년 중국 허난 성(河南省) 지위안(濟源)에서 태어났다. 상하이 화둥 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과 칭화 대학 중문과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리얼은 지식인의 고뇌를 풍자적으로 그려 나가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중국의 전통성과 서구의 보편성을 동시에 간직한 그의 골계미학적 표현 기법들은 유럽에도 널리 소개되어 각광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중국의 역대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집대성한 중편소설집 『오후의 시학(午后的詩學)』과 장편소설 『유망(遺忘)』 『용과 봉황이 나타나니 길조로다(龍鳳呈祥)』 『감언이설(花腔)』 『석류나무에 맺힌 앵두 열매(石榴樹上結櫻桃)』 『연약하고 무능한 인간(狗熊)』 등이 있다. 쥔띵(鈞鼎) 문학상, 대가(大家) 문학상, 화위전매도서대상(華語傳媒圖徐大賞), 장중문(庄重文) 문학상, 모뚠(茅盾) 문학상, 화위(華語) 문학상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문학상을 휩쓸면서 차세대 대표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1967년 중국 허난 성(河南省) 지위안(濟源)에서 태어났다. 상하이 화둥 사범대학 중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과 칭화 대학 중문과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리얼은 지식인의 고뇌를 풍자적으로 그려 나가는 작가로 정평이 나 있다. 중국의 전통성과 서구의 보편성을 동시에 간직한 그의 골계미학적 표현 기법들은 유럽에도 널리 소개되어 각광받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 중국의 역대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집대성한 중편소설집 『오후의 시학(午后的詩學)』과 장편소설 『유망(遺忘)』 『용과 봉황이 나타나니 길조로다(龍鳳呈祥)』 『감언이설(花腔)』 『석류나무에 맺힌 앵두 열매(石榴樹上結櫻桃)』 『연약하고 무능한 인간(狗熊)』 등이 있다. 쥔띵(鈞鼎) 문학상, 대가(大家) 문학상, 화위전매도서대상(華語傳媒圖徐大賞), 장중문(庄重文) 문학상, 모뚠(茅盾) 문학상, 화위(華語) 문학상 등 중국의 내로라하는 문학상을 휩쓸면서 차세대 대표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