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술 매트

아이들은 혼자 잠자리에 드는 걸 싫어해요. 어둠이 무섭기도 하고, 엄마 아빠랑 떨어져 있는 건 무엇보다도 두려운 일이니까요. 그런데 이 책의 주인공 아기 사자 엘리는 좀 다르답니다. 아이들은 아무리 재우려고 해도 어떻게든 늦게 자려는 게 보통인데 엘리는 자러 가는 게 너무 신나 보여요. 그것도 혼자서!

아무래도 엘리에게 비밀이 있어 보입니다. 엘리의 방을 살짝 들여다보니 엘리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침대 매트 가운데 구멍을 쑤욱 누르고 어디론가 다른 세상으로 빠져나가 버립니다. 요술 매트는 엘리를 신나는 모험의 세계로 데려다주지요. 작가의 뛰어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 그림책은 아기 사자의 독특한 모험을 통해 아이들 내면의 욕구와 상상을 재치 있게 담아낸 작품입니다.

아나이스 보즐라드는 아기 사자 엘리가 새롭게 경험하는 세상을 색감으로도 잘 표현했습니다. 또한 양쪽 면이 가득한 그림과 한쪽을 여러 면으로 분할한 그림을 적절히 사용했는데 이러한 구성은 이야기를 더욱 동적으로 만들어 생동감을 더해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