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이제 이순에 이른 비평가의 어제와 오늘을 보여주고 있다. 어제 젊은 비평가 오생근이 신중한 논리와 균형 감각, 안정감 있는 정확한 문체로 이미 상당한 원숙미를 드러냈다면, 문단 이력 35년의 오생근은 여전히 젊은 시절의 열정과 진지함과 명민함을 간직하고 현재에 있다. 불문학자이자 푸코의 번역자로도 유명한 그는 서양의 문학 및 문화 이론의 소개에 힘써왔을 뿐만 아니라, 이를 찬찬히 소화하여 자신의 문화 비평을 위한 자양분으로 전화시킬 줄 알았다. 이 책은 이러한 오생근의 모습을 다각도로 조명하고 드러내고 있다.
Contents
책을 엮으며
1부 비평과 진실
[대담]
비평, 창작의 내재적 논리를 위하여/ 오생근, 김태환
[자전 에세이1]
나무와 나, 혹은 나무 사이로 부는 바람/ 오생근
[자전 에세이2]
불빛을 그리워하며 방황하던 젊음/ 오생근
2부 삶의 문학, 긍정의 문학
[오생근론]
삶을 위한 비평, 그 불가능성의 의미의 추구/ 권오룡
삶의 진실과 '본래적'시간을 찾는 비평/ 김인호
삶이라는 숭고한 대상/ 김상환
그리움의 비평과 비평의 그리움/ 우찬제
문학과 삶/ 송진석
반성적 에피큐리언의 초상/ 신형철
[오생근 비평의 발자취]
문학 혹은 문화의 두 관점/ 김병익
비평의 논리/ 김인환
비평적 진정성의 힘/ 성민엽
발견과 절제의 비평/ 조남현
모든 것이 서로 그리워하는 그리움의 집 짓기/ 김주연
속도의 시대에 저항하는 문학의 길/ 김인환
이론 비평과 실천 비평의 순환/ 조남현
3부 아름다운 정신
[내가 만난 오생근]
뒤풀이 판 새로 펼 때가 왔는가/ 이청준
섬세한 거인/ 김주연
영원한 청년 오생근의 미소/ 김화영
문학이 좋아 늙는 것을 모르는 사람/ 김인환
내가 '형'이라고 부르고 싶은 사람/ 오정희
오생근 교수와 UFO/ 이창복
우리의 보스 청년 오생근/ 조상호
황소처럼, 산소처럼/ 이인성
느린 걸음으로 두터운 삶을 살아간다는 것/ 장경렬
진품의 아우라/ 최권행
킹콩과 나무의 추억/ 방미경
넉넉한 울림통/ 유호식
[단상- 오생근]
오르페우스의 시선/ 가을 단상/ 정원의 혹과 죽음/ 슬픔이 우리를 깨어나게 한다/ 문학 교류의 성과와 전망: 아프리카 탐방/ 대산문학상 수상 소감/ 부드럽고, 따뜻하고, 넉넉한/ 사람과 세상을 더 많이 알려는 열정/ 이웃집 개의 죽음/ 문학은 무슨 소용이 있는가/ 불문학자 김붕구 선생님의 삶과 문학/ 산으로 가는 마음/ 정확한 불어와 절제의 자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