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그 이름이 다소 낯선 위스망스는 19세기 말 프랑스의 심미적 정신적 지적 생활의 급격한 변화의 단계를 소설 속에 잘 담아낸 작가이다. 그의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으로 지적되는 자전적 요소는, 오랜 시간 정신적 편력을 경험한 위스망스 본인의 분신을 작품 속에 등장시킴으로써 독자들에게서 동조와 설득력을 얻는 데 큰 역할을 한다.
고전적 질서에서의 탈출을 시도하고 현실 부정의 전위(前衛)적인 활동을 감행했던 소설가 위스망스, 후일 퇴폐주의 문학의 주요 작가군에 편입되는 그를 있게 하고, 또 온전히 이해하는 데 단초가 되는 작품들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