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생』『로마의 테라스』에 이어 국내에 세번째로 소개되는 파스칼 키냐르의 작품. 이번 작품『떠도는 그림자들』은 2002년 공쿠르 수상작이자 작가의 가장 최신작으로, 작가 스스로 죽을 때까지 집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고백한 「마지막 왕국」시리즈의 첫번째 권. 역사와 신화, 허구와 지식을 한데 뒤섞어 삶의 근원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작가의 사유는 여전히 힘있고 긴장감이 넘쳐난다. 특히 지금까지는 고전에 심취해오던 그가 현대 문명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양차 세계 대전, 9 11 테러 등―을 거론하며 날선 목소리를 드러내는 대목도 눈에 띈다.
책 말미에는 번역가 송의경씨가 지난 6월 말, 키냐르의 초대를 받아 프랑스 상스에 위치한 그의 자택에서 직접 만나 주고받은 이야기(「프랑스 상스에 은둔해 있는 파스칼 키냐르를 찾아서」)가 함께 수록되어 있다.
Contents
제1장 (독일 여자)
제2장 (성적 향유의 그림자)
제3장 (제삼자)
제4장 (바미얀의 부처들)
제5장 노르트스트란트
제6장 (우리들)
제7장 젖먹이
제8장 (마지막 왕국)
제9장 꽃병
제10장 (부재하는 여자)
제11장 크라스
제12장 (말)
제13장 작은 배
제14장 (시커먼 하늘)
제15장 그림자
제16장 2001년의 목록
제17장 (텔레비전)
제18장 1638년 5월 14일 무슈 드 생 시랑의 구금에 관하여
제19장 (플루톤)
제20장 (모가도르)
제21장 심지 자르는 가위
제22장 (어디)
제23장 (오로라대)
제24장 (오로라의 안개)
제25장 (욘 강변)
제26장 영원한 불사(不死)의 왕
제27장 성 바르톨로메오 축일
제28장 마지막 작별
제29장 한유
제30장 베스타의 무녀(巫女)들
제31장 (진창)
제32장 레이덴의 성당들
제33장 어둠 이후
제34장 길 잃은 자들
제35장 (뱅센 성의 탑)
제36장 맨발의 독서광
제37장 테러
제38장 (왕의 연못)
제39장 (생 시랑)
제40장 (랑슬로)
제41장 (무슈 드 메르베이외)
제42장 외바퀴 손수레
제43장 (수도원)
제44장 (베르하임에서 프랑크푸르트로 가면서)
제45장 (꿈)
제46장 (사냥꾼)
제47장 에밀리
제48장 역사
제49장 (불가침권)
제50장 (조수로 드러난 모래땅)
제51장 꽃 속으로 흘러드는 강물에 대하여
제52장 (마르크 앙투안 샤르팡티에)
제53장 또 하나의 왕국
제54장 (예루살렘 왕국)
제55장 소피우스의 최후
프랑스 상스에 은둔해 있는 파스칼 키냐르를 찾아서_송의경
작가 연보
작품 연보
Author
파스칼 키냐르,송의경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레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태어나, 1969년에 첫 작품 『말 더듬는 존재』를 출간하였다.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았던 두 차례의 자폐증과 68혁명의 열기, 실존주의, 구조주의의 물결 속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 폴 리쾨르와 함께한 철학 공부, 뱅센 대학과 사회과학 고등연구원에서의 강의 활동, 그리고 20여 년 가까이 계속된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인연 등이 그의 작품 곳곳 독특하고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8개월 동안 죽음에 가까운 병마와 싸우면서 저술한 『떠도는 그림자들』로 2002년 콩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의 저서로는 『세상의 모든 아침』등이 있다.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레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태어나, 1969년에 첫 작품 『말 더듬는 존재』를 출간하였다.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았던 두 차례의 자폐증과 68혁명의 열기, 실존주의, 구조주의의 물결 속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 폴 리쾨르와 함께한 철학 공부, 뱅센 대학과 사회과학 고등연구원에서의 강의 활동, 그리고 20여 년 가까이 계속된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인연 등이 그의 작품 곳곳 독특하고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8개월 동안 죽음에 가까운 병마와 싸우면서 저술한 『떠도는 그림자들』로 2002년 콩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의 저서로는 『세상의 모든 아침』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