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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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01/07/31
Pages/Weight/Size 153*224*30mm
ISBN 9788932012636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프랑스소설
Description
2000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소설 대상'을 수상하면서 "문학사에 기록될 만한 프랑스 현존 작가 중의 하나"라는 평가를 받은 파스칼 키냐르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소설도 자서전도 철학 에세이도 심리 분석도 명상록도 이야기도 아니면서 동시에 그 모두이기도 하다. 최근 프랑스 문학의 동향을 철학과 문학의 사이, 시와 산문의 사이, 연대기, 자아에 대한 글쓰기, 과거, 일상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 이 작품은 '프랑스 현대 문학'이라는 하나의 흐름, 그 한가운데에 있다.

내용적으로 보면, 이 작품은 스탕달의 『연애론』이후 사랑에 대한 가장 독창적인 담론이며, 사랑에 대한 담론을 통해 산란지로 모천 회귀하는 연어처럼 근원을 향한 탐색을 추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은밀한 생'이라는 제목은 집단의 동의 없이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 살아가는 방식, 즉 결혼이 아닌, 번식의 목적성이 배제된 철저하게 반사회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은밀하게 살아가는 방식을 의미한다.

프랑스 소설 하면 흔히 '가벼움'을 먼저 떠올리지만, 이 책은 단장(斷章) 형식의 사색적인 글에다 무슨 어원 연구서처럼 라틴어, 그리스어, 독일어, 중국어 등등 10여 가지 외래어가 툭툭 튀어나와(물론 역자가 친절하게 번역해 주었지만) 읽어 내려가기에 만만치 않다. 키냐르의 문장들을 역자처럼 "외우고 싶도록 아름다운 문장들"로 받아들이려면 많은 내공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노력을 기꺼이 감수하고 싶을 만큼 제목부터가 매혹적이지 않은가? "은밀한 생"이라니...
Author
파스칼 키냐르,송의경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레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태어나, 1969년에 첫 작품 『말 더듬는 존재』를 출간하였다.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았던 두 차례의 자폐증과 68혁명의 열기, 실존주의, 구조주의의 물결 속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 폴 리쾨르와 함께한 철학 공부, 뱅센 대학과 사회과학 고등연구원에서의 강의 활동, 그리고 20여 년 가까이 계속된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인연 등이 그의 작품 곳곳 독특하고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8개월 동안 죽음에 가까운 병마와 싸우면서 저술한 『떠도는 그림자들』로 2002년 콩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의 저서로는 『세상의 모든 아침』등이 있다.
1948년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베레뇌유쉬르아브르(외르)에서 태어나, 1969년에 첫 작품 『말 더듬는 존재』를 출간하였다. 어린 시절 심하게 앓았던 두 차례의 자폐증과 68혁명의 열기, 실존주의, 구조주의의 물결 속에서 에마뉘엘 레비나스, 폴 리쾨르와 함께한 철학 공부, 뱅센 대학과 사회과학 고등연구원에서의 강의 활동, 그리고 20여 년 가까이 계속된 갈리마르 출판사와의 인연 등이 그의 작품 곳곳 독특하고 끔찍할 정도로 아름다운 문장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18개월 동안 죽음에 가까운 병마와 싸우면서 저술한 『떠도는 그림자들』로 2002년 콩쿠르 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의 저서로는 『세상의 모든 아침』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