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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10/15
Pages/Weight/Size 152*223*30mm
ISBN 9788931023954
Categories 소설/시/희곡 > 고전문학
Description
추리소설을 지양하는 동시에 극복한 추리소설
장르의 관습을 부수고 ‘우연’을 기입해
추리소설을 ‘아직도 가능한 이야기’로 만든 걸작!

프리드리히 뒤렌마트는 전후 독일문학이 배출한 천재 작가, 스위스 국민 작가로 널리 인정받고 있으며 세계적인 극작가로 손꼽히기도 한다. 그런 그가 남긴 추리소설은 단 네 편이다. 극작가로 대성하는 시기를 얼마 앞두지 않은 때 ‘밥벌이’를 위해 추리소설을 썼고, 그 이후로는 다시 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예세계문학선 115 《약속》에는 뒤렌마트의 추리소설 4편 중 〈약속〉과 〈사고〉가 수록되어 있다(다른 2편인 〈판사와 형리〉, 〈혐의〉는 문예세계문학선 123 《판사와 형리》에 실렸다). 먼저 〈약속〉은 전통 추리소설이 내포한 허구적 동화를 깨뜨리면서 ‘우연’의 형태로 삶을 위협하는 현실이야말로 우리가 눈을 부릅뜨고 상대해야 할 적수임을 강조한다. 한편 〈사고(事故)〉는 우연한 사고로 운명의 덫에 갇힌 한 인간의 불행을 신랄하게 풍자하며 파고든 작품으로 1945년 이후 독일어권에서 발표된 작품 가운데 최고라는 찬사를 받았다. 뒤렌마트는 평범한 외판원의 비극을 통해 사고(思考)가 부재한 현대사회와 삶의 의미를 상실한 현대인의 문제를 고발한다.

잘 쓰인 추리소설은 읽는 동안은 재밌지만 덮고 나면 금세 잊히기 마련이다. 그러나 뒤렌마트의 추리소설은 그렇지 않다. 장르의 재미는 그대로 유지한 채 메시지는 심화했기에, 책을 덮고 나서야 시작될 또 다른 이야기와 질문들을 던져놓는다. 추리소설에 관한 부정적 통념을 한번에 반전시키는 뒤렌마트의 걸작을 통해, 우리는 이 장르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Author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차경아
1921년 스위스 베른의 코놀핑겐에서 태어났다. 개신교 목사인 아버지의 희망에 따라 취리히 대학에서 문헌학을 공부한 뒤 베른 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자연과학을 공부했으나 곧 학위를 포기하고 희극과 소설을 집필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생활을 위해 탐정 소설과 방송극 등을 집필하는 한편, 「로물루스 대제」와 「미시시피 씨의 결혼」 등 기존 희곡의 전통을 파괴하는 작품을 발표하며 극작가로서 명성을 쌓아 갔다. 그는 또한 영화로도 제작된 「노부인의 방문」,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성공한 독일어 희극이라는 평을 얻은 「물리학자들」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무대에 자신의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뒤렌마트는 전통적인 비극을 부정하며 현대 사회에 적합한 것은 희극뿐이라는 인식 아래 희비극이라는 새로운 희곡 양식을 개척했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노부인의 방문」과 「물리학자들」은 뒤렌마트의 작품 세계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는 대표작으로, 비극적인 인간의 운명과 사회의 현실을 기괴하고도 극단적인 과장을 통하여 역설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천사 바빌론에 오다」, 「어느 유성의 초상」, 「유예 기간」 등 16편의 희곡 작품 외에도 『판사와 그의 형리』, 『법』, 『약속』, 『추락』 등의 장편 소설과 다수의 방송극을 발표했으며 베른 시 문학상, 뉴욕 극비평가상, 실러 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1990년 뇌샤텔의 자택에서 6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
1921년 스위스 베른의 코놀핑겐에서 태어났다. 개신교 목사인 아버지의 희망에 따라 취리히 대학에서 문헌학을 공부한 뒤 베른 대학에서 철학, 독문학, 자연과학을 공부했으나 곧 학위를 포기하고 희극과 소설을 집필하며 작가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생활을 위해 탐정 소설과 방송극 등을 집필하는 한편, 「로물루스 대제」와 「미시시피 씨의 결혼」 등 기존 희곡의 전통을 파괴하는 작품을 발표하며 극작가로서 명성을 쌓아 갔다. 그는 또한 영화로도 제작된 「노부인의 방문」,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성공한 독일어 희극이라는 평을 얻은 「물리학자들」을 통해 세계 각국의 무대에 자신의 공연을 올리게 되었다.

뒤렌마트는 전통적인 비극을 부정하며 현대 사회에 적합한 것은 희극뿐이라는 인식 아래 희비극이라는 새로운 희곡 양식을 개척했다는 평을 얻었다. 특히 「노부인의 방문」과 「물리학자들」은 뒤렌마트의 작품 세계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 주고 있는 대표작으로, 비극적인 인간의 운명과 사회의 현실을 기괴하고도 극단적인 과장을 통하여 역설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천사 바빌론에 오다」, 「어느 유성의 초상」, 「유예 기간」 등 16편의 희곡 작품 외에도 『판사와 그의 형리』, 『법』, 『약속』, 『추락』 등의 장편 소설과 다수의 방송극을 발표했으며 베른 시 문학상, 뉴욕 극비평가상, 실러 상, 오스트리아 국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1990년 뇌샤텔의 자택에서 69세의 나이로 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