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과학의 발달과 경제 성장으로 현대사회가 비록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지만 그 이면에 나타나는 정신적, 윤리적인 위기를 짚어보고 현대사회와 유학이 공존하면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특징이 있다.
책의 구성은 모두 5부로 되어 있다. 1부에서는 현대사회가 직면한 인간성의 위기, 정치적 위기, 교육의 위기, 종교적 위기 등을 인식하면서 유학의 역할을 모색해 보았다. 2, 3, 4부에서는 한국유학사의 대표적 인물들을 중심으로 그들의 자연과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탐구, 윤리적 탐구, 경세론적 탐구를 깊이 있게 시도하였다. 5부에서는 이황, 기대승, 이이와의 비교적 관점에서 성혼의 성리학을 살펴보고, 조성기의 성리학과 이황, 이이와의 성리학을 비교 연구하였으며, 한말 이항로와 전우의 역사의식에 관한 철학적 비교 연구를 수행하였다.
그러므로 이 책은 서구문화의 대세 앞에 가리워 자기 정체성을 상실한 한국유학을 체계적으로 탐구함으로써 유학의 역할을 진지하게 모색하고, 나아가 한국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라는 점에서 그 의의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부생들과 한국유학사상에 관심 있는 일반독자들에게 어렵지 않으면서도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48년 충남 연기출신으로 대전 보문고,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문학석사학위를, 충남대 대학원에서 율곡철학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청주대 철학과 교수를 거쳐 현재 충남대학교 명예교수이다. 충남대 학생지원처장, 대학원장, 유학연구소장을 역임하였고, 또 율곡학회 회장을 역임하였으며, 제4회 율곡학술대상을 수상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율곡철학연구』(경문사, 1987), 『한국사상』(청주대출판부, 1990), 『한국의 유학사상』(서광사, 1995), 『율곡사상의 체계적 이해 1(성리학편)』(서광사, 1998), 『율곡사상의 체계적 이해 2(경세사상편)』(서광사, 1998), 『율곡학의 선구와 후예』(예문서원, 1999), 『유교와 현대의 대화』(예문서원, 2002), 『한국의 사상가 10인, 율곡 이이』(예문서원, 2002), 『위기의 시대 유학의 역할』(서광사, 2004), 『우계학파연구』(서광사, 2005), 『율곡 이이』(살림출판사, 2007), 『기대승』(성균관대출판부, 2008), 『기호유학연구』(서광사, 2009), 『한국유학사상연구』(서광사, 2011)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