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은 ‘화해세계론’(和諧世界論)을 내세워 모두가 평화롭고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계를 건설해 나가고 있다는 명분 아래, 세계 패권 구도를 중국 중심의 패권 구도로 재편하기 위한 움직임을 수시로 보이고 있고, 여러 국제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자신들의 실리를 얻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또한 중국은 내부 통합과 역사의식을 고취한다는 명분하에 실지로 중국 내의 여러 민족을 하나의 민족, 즉 중화민족으로 대단결하고 있고, 하나의 역사를 만드는 작업을 단행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러한 중국의 행보가 과거 중국이 ‘사이’(四夷: 남만南蠻·동이東夷·서융西戎·북적北狄) 민족에 대한 우월적 지위와 패권적 지배를 정당화하였던 ‘중화주의’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본다. 이 책은 과거 중국이 ‘사이’에 대한 우월적 지위와 패권적 지배를 정당화하였던 ‘중화주의’, 즉 ‘화이분별론’(華夷分別論)에 대한 총체적이고 입체적인 비판적 작업을 통해 ‘신중화주의’의 실체를 파헤친다.
Contents
책머리에 5
1부. 중국의 패권주의와 다원일체화론 11
1장 중국의 패권주의와 화해세계론 13
1. 패권주의와 대외 정책 13
2. 문화패권주의와 문화 전파 운동 23
3. 화해세계론의 실체 31
2장 다원일체화론과 문화 패권 의식 49
1. 다원일체화론의 실체 49
2. 문화 패권 의식의 등장 59
2부. 화이분별론의 정형화 과정 67
3장 춘추 시대: 존왕양이론 69
1. 문제 제기 69
2. 보편적 천하관에서 협소한 천하관으로의 역행 72
3. 존왕양이와 회맹 질서 77
4. 제하의 사이 문화에 대한 배타적 관점 91
5. 간략한 평가 103
4장 공자: 도덕교화론 105
1. 문제 제기 105
2. 보편적 도덕 원칙의 등장: 인(仁) 108
3. 군자의 도덕적 교화와 사이 문화에 대한 관점 118
4. 제하의 ‘임금 없음’과 사이의 ‘임금 있음’의 차이 126
5. 간략한 평가 131
5장 맹자: 용하변이설 135
1. 문제 제기 135
2. 용하변이와 주공·공자의 도 138
3. 허행에 대한 비판 145
4. 용하변이와 천하주의 156
5. 간략한 평가 162
6장 반고: 기미론 165
1. 문제 제기 165
2. 한나라 중심의 위계질서 확립 168
3. 화친론의 등장과 전개 173
4. 화친론과 정벌론의 논쟁 189
5. 반고의 기미론: 기미부절 194
6. 간략한 평가 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