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세계는 오로지 편리함을 위한 돌파구를 우선 찾는 듯한 인상이다. 인간존엄은 마치 그 다음에 부록으로 따라 붙어야 할 문제라는 식의. 이 책에서 유학을 언급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없지 않다. 나날이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과 확장일로에 놓인 산업이 등장하지만 그곳에서 인간 간의 지켜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예마저 허물어지는 광경을 우리는 자주 접하게 된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반성 보다는 발전이 더 시급한 것이라 여기는 터라 일단은 앞에서처럼 부록화시켜버리는 경향을 띠는 것이다. 선비정신이 필요한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저자는 이런 식의 우려보다는 현대의 조건에 맞추어 유학이 나아갈 길을 조망한다. 문화, 정치, 경제, 의식, 종교 등 거의 모든 재반 여건에 유학이 미치는 영향을 재점검해 앞으로 유학이 확고히 자리잡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Contents
<제1부> 유학이란 어떤 학문인가
- 유학 통론 - 心에 관한 동서양의 학설들 - 인심론 - 심, 성, 천의 관통
<제2부> 현대 사회의 각 분야에서의 유학의 입장
- 중국 정신 문화의 심층 요소 - 유학과 법률 - 유학과 교육 - 유학과 예술 - 유학과 경제 - 유학과 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