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과학철학자들이 함께한 이번 공동작업은 2023년 1월부터 4차례의 기획회의 후, 과학사의 사례를 적절하게 소개하면서 쿤이 『과학혁명의 구조』에서 제기한 질문들을 다시 검토하기로 결정한 뒤, 1장은 고인석이 『과학혁명의 구조』를 다시 살펴 볼 필요성에 관해, 2장은 이충형이 정상과학 시기의 특징에 관해, 3장은 전영삼이 위기 시기의 특징에 관해, 4장은 여영서가 과학혁명 시기의 특징에 관해, 5장은 이영의가 패러다임 간의 공약불가능성에 관해, 마지막으로 6장은 천현득이 『과학혁명의 구조』 이후에 쿤의 사상이 어떻게 수용되고 발전됐는지에 관해 쓰기로 했다.
이 책의 저자들은 『과학혁명의 구조』의 내용을 풀어 설명하며 소개하고, 그것에 질문을 던지고, 그것에 제기된 비판을 비판자와 쿤의 관점을 오가며 검토한다. 그리고 독자는 이런 과정에 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쿤의 저술에 나타난 생각의 일부에 공감하며 배우고, 또 어떤 곳에서는 과학에 대한 쿤의 생각에서 못마땅하거나 미심쩍은 점을 발견하게 될는지도 모른다. 중요한 것은, 그런 과정을 통해 독자가 과학을 바라보는 요긴한 시각들과 과학의 변화를 읽는 힘을 얻게 되리라는 점이다. 그리고 그것은 강력한 지적 소득이다.
Contents
서문 5
일러두기 11
1장 과학의 역사에서 읽는 과학 13
1.1 쿤은 왜 『과학혁명의 구조』를 저술했나? 13
1.2 과학은 언제, 어디에서 생겨났나? 24
1.3 과학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38
2장 정상과학과 패러다임 51
2.1 왜 이론이 아니고 패러다임인가? 51
2.2 패러다임은 어떻게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 내는가? 63
2.3 정상과학의 특성을 이용해 과학과 비과학을 구분할 수 있는가? 72
3장 변칙현상, 위기, 그리고 새 패러다임 89
3.1 변칙현상: 순한 양들이 어떻게 혁명을 유발할 수 있는가? 90
3.2 위기: 뭔가 이상하다… 하지만 무엇이 잘못되었나? 102
3.3 새 패러다임: 어떤 약이 좋은 약인가? 113
4장 과학혁명과 과학자 공동체 127
4.1 과학자 공동체는 과학혁명의 주체인가? 127
4.2 과학혁명은 서로 다른 세계에 살게 하는가? 151
4.3 과학의 진보는 목적 없는 진화인가? 160
5장 공약불가능성 173
5.1 공약불가능성이란 무엇인가? 173
5.2 쿤이 어떤 공약불가능성을 의도했는가? 184
5.3 공약불가능성이 과학에서 실제로 발생했는가? 197
6장 『과학혁명의 구조』 이후의 과학혁명 213
6.1 과학자 공동체의 이론 선택은 합리적인가? 213
6.2 이론 선택에는 사회적 가치도 개입하는가? 225
6.3 토머스 쿤의 과학철학: 평가와 전망 228
더 읽을거리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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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고인석,여영서,이영의,이충형,전영삼,천현득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배우고 1997년 독일 콘스탄츠대학교 철학과에서 과학철학 분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철학회 편집인과 학회장을 역임하고, 한국화이트헤드학회, 한국분석철학회, 한국생명윤리학회 등의 임원으로 활동하였다. 최근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지능원 법제도 포럼 등에 참여하면서 인공지능 기술과 사회의 인터페이스에서 생기는 현상과 문제들을 다루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와 연세대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배우고 1997년 독일 콘스탄츠대학교 철학과에서 과학철학 분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과학철학회 편집인과 학회장을 역임하고, 한국화이트헤드학회, 한국분석철학회, 한국생명윤리학회 등의 임원으로 활동하였다. 최근에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지능원 법제도 포럼 등에 참여하면서 인공지능 기술과 사회의 인터페이스에서 생기는 현상과 문제들을 다루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