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서적 전문출판 서광사에서 신간 『헤겔철학과 형이상학의 미래』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형이상학의 새로운 지평을 모색해 나가며, 그 과정에서 헤겔을 중심으로 야코비, 슐라이어마허, 니체, 하이데거, 가다머가 모든 논의에 등장한다. 한남대학교 철학과 최신한 교수가 지었으며, 저자는 독일 튀빙겐(Tubingen)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슐라이어마허-감동과 대화의 사상가』, 『해석학 비판』 등을 출간한 바 있다.
이 책은 ‘형이상학의 갱신’을 통해 탈형이상학의 현실을 극복해야 한다는 당위성에서 출발하며, 형이상학의 갱신을 시도하는 헤겔은 이념의 생동성을 주장한다. 이념을 추상화하지 않고 생동적인 방식으로 드러내는 길은 새로운 형이상학으로 통한다. 본문은 모두 2부로 되어 있으며, 1부는 ‘형이상학이 과연 끝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헤겔의 형이상학을 현대적인 맥락에서 재구성한다. 형이상학을 과학의 시각으로 보려고 한 칸트의 입장에서 출발하여 현실 속에서 이론과 실천이 교차하는 모습을 추적한다.
2부는 헤겔에서 형이상학과 종교의 관계를 분석한다. 헤겔은 헤겔 좌파가 주장하듯이 반종교의 대변자인가? 종교는 의식의 과거적 형태로서 이미 지양된 정신인가? 철학은 종교와 동일한 내용을 가진 정신으로서 종교를 정당화하는 심급인가? 서구사회의 진보에 녹아 있는 ‘세속화’의 문제로부터 시작하여 종교의 현주소를 분석한다.
형이상학은 현대철학의 흐름 속에서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여전히 철학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형이상학이 없는 현실은 학문 영역뿐만 아니라 삶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형이상학의 종언과 관련한 현대의 정신적 상황을 규명하고 형이상학의 죽음으로부터 파생된 인간성의 손상을 점검한 다음, 초기 낭만주의와 초기 관념론의 생성 시기에 제기된 ‘새로운 신화론’을 재구성함으로써 ‘인간의 인간화’ 가능성을 시도해 보고, 새로운 형이상학을 위한 철학의 과제에 대해 반성해 볼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서문 | 5
제1부 | 형이상학의 현주소 | 9
제1장 사랑의 형이상학 | 11
제2장 양심의 번증법 | 37
제3장 도야와 문화의 변증법 | 63
제4장 삶과 죽음의 변증법 | 95
제5장 ‘신은 죽었다’는 말의 콤플렉스 | 123
제6장 형이상학의 죽음과 내용의 논리학 | 153
제2부 | 종교와 형이상학의 미래 | 177
제7장 세속화의 변증법 | 179
제8장 종교의 현주소 | 203
제9장 종교의 객관성과 체계 사유 | 227
제10장 예술종교와 진리의 역사성 | 257
제11장 후기세속사회의 종교 담론 | 287
제12장 형이상학의 미래와 새로운 신화학 | 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