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픽테토스는 아우렐리우스와 쌍벽을 이루는 스토아학파의 대철학자다. 이들은 학문이나 인격에 있어서는 후세의 추앙을 받고 있지만, 그 환경과 신분은 너무나 동떨어져 있었다. 전자는 노예요, 후자는 황제로 이것은 역사적인 하나의 아이러니라고 하겠다. 철학에 일찍 눈 뜬 그는 타고난 인품을 용케 발휘하여, 나중에 노예에서 해방되자 어엿이 대철학자로 서서 뭇 사람들에게 심오한 철학을 가르쳐 많은 감화를 주었던 것이다. 그러나 서기 89년 도미티아누스 황제의 철학자 추방령으로 니코폴리스에 피신하여 이곳에서 계속하여 인생의 철학을 설파하였는데, 그 초탈한 풍모와 심원한 가르침은 아테네의 길목에서 진리를 토하는 소크라테스를 연상시켰다고 한다. 무릇 옛날의 위대한 철학자들이 흔히 그렇듯이 그도 몸소 펜을 들어 저술을 하지 않았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이라는 제명으로 수록한 이 글은 그의 수제자 아리아노스의 수기이다. 따라서 이 책은 이를테면 서구의《논어》라고나 할 수 있다.
Contents
제1권
1. 철학의 시초
2. 본유개념에 대하여
3. 주재 능력
4. 선의 본성
5. 철학의 약속
6. 철학의 방법
7. 배우는 사람들에게
8. 견유학파
제2권
1. 진정한 신념과 그릇된 신념
2. 인생의 유희
3. 사물의 진상
4. 완성의 세 단계
5. 대담과 세심
6. 현자의 두려움과 바보의 두려움
7. 표상의 진위
8. 신의 자손으로서의 우리는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가
9. 열린 문
10. 자기 자신을 알라
11. 악인에 대하여 우리는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12. 인생항로
13. 노력의 목표. 능력
15. 반환
16. 평정의 가치
17. 선택
18. 속박
19. 우리는 진심으로 슬퍼해서는 안 된다
20. 인간은 자기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며, 이를 선택해서는 안 된다
21. 분별
22. 자기만족
23. 임무
24. 대가
25. 자연의 목적
26. 마음의 보증
27. 완전한 사람
제3권
1. 의무
2. 에피쿠로스에 반박
3. 에피쿠로스파 및 아카데미파의 학도에게
4. 노예에 대하여
5. 자유도시의 관리자
6. 치국의 도
7. 우정
8. 시간과 변화
9. 적막
10. 투쟁과 복수
제4권
1. 종교
2. 신의 섭리
3. 신의 섭리
4. 인간의 신
5. 예언
제5권
1. 철학자
2. 습관에 대하여
3. 변론에 대하여
4. 쾌락에 대하여
5. 공정에 대하여
6. 사이비 진실
7. 임무 수행
8. 육체와 정신
9. 소유의 척도
10. 여성의 가치
11. 품성에 대하여
12. 용모에 대하여
13. 우리는 어찌하여 부정을 참아야 하는가
14. 두 개의 손잡이
15. 그릇된 추론
16. 지각과 판단
17. 철학자와 세속인
18. 고행
19. 징후
20. 논리에 대하여
21. 문법가냐, 성자냐
22. 기능
23. 불변
24. 언제까지?
25. 철학의 구분
26. 기억할 일
후기
Author
에픽테토스,김병호
서기 55년(추정), 로마 동쪽의 변경지방인 피뤼기아의 히에라폴리스에서 태어나 노예 신분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릴때부터 다리를 저는 불구자였는데, 태어날 때부터 불구였다는 설도 있고, 첫 번째 주인에게 구타를 당해 다리가 부러져 평생 불구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다행히도 두 번째 주인인 에파트로디토스가 에픽테토스의 재능을 인정해 해방노예로 풀어주었고, 당대 최고의 스토아학파 철학자로 알려진 무소니우스 루푸스에게 철학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다. 에픽테토스는 노예에서 해방된 후 로마에서 철학을 가르쳤지만, 서기 93년경 당시 로마의 폭군 도미티아누스가 철학자 추방령을 발표하자 헬라스 북서부 지역인 악티움 만에 있는 니코폴리스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서기 135년(추정) 사망할 때까지 철학을 가르쳤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들은 그의 제자인 아리아노스가 강의 내용을 받아 적은 것이다. 『어록Discourses』이라 불리는 이 기록은 원래 총 8권이었으나, 그 중 4권만이 현존하고 있다. 이 책은 『어록』의 내용을 축약한 것으로, 통상 『엥케이리디온Encheiridion』이라는 책으로 통한다.
서기 55년(추정), 로마 동쪽의 변경지방인 피뤼기아의 히에라폴리스에서 태어나 노예 신분이었던 어머니 밑에서 자랐다. 어릴때부터 다리를 저는 불구자였는데, 태어날 때부터 불구였다는 설도 있고, 첫 번째 주인에게 구타를 당해 다리가 부러져 평생 불구가 되었다는 설도 있다. 다행히도 두 번째 주인인 에파트로디토스가 에픽테토스의 재능을 인정해 해방노예로 풀어주었고, 당대 최고의 스토아학파 철학자로 알려진 무소니우스 루푸스에게 철학을 배울 수 있게 해주었다. 에픽테토스는 노예에서 해방된 후 로마에서 철학을 가르쳤지만, 서기 93년경 당시 로마의 폭군 도미티아누스가 철학자 추방령을 발표하자 헬라스 북서부 지역인 악티움 만에 있는 니코폴리스로 건너갔다. 그곳에서 평생 독신으로 살면서 서기 135년(추정) 사망할 때까지 철학을 가르쳤다.
에픽테토스의 가르침들은 그의 제자인 아리아노스가 강의 내용을 받아 적은 것이다. 『어록Discourses』이라 불리는 이 기록은 원래 총 8권이었으나, 그 중 4권만이 현존하고 있다. 이 책은 『어록』의 내용을 축약한 것으로, 통상 『엥케이리디온Encheiridion』이라는 책으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