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의 온천

온천의 활용은 이미 오래전 온기를 찾기 위해 불을 찾던 시절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구의 형성과 함께 발생한 온천은 인간이 사는 데 필요했던 온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화학성분을 물속에 머금고 있어 다양한 임상효과가 있다. 이런 다양한 경험들은 세계 각처에서 구전으로 그 신비한 효능이 전해온다. 가장 흔한 사례로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친 사람이나 동물이 숲 속의 온천에서 목욕하거나 온천수를 마시고 나서 증상이 좋아졌다고 하였다. 그렇게 구전되고 또 기록으로 전해온 신비의 효과는 최근 과학의 발전과 함께 하나둘 그 기전과 효과의 정도가 밝혀지면서 우리 생활 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이에 저자는 수년간 다양한 나라의 온천 체험과 역사적 고증, 그리고 임상 현장에서 찾아낸 온천의 치료적 효능을 정리하고, 독자들도 쉽게 따라 할 기록을 남기기 위한 작업의 결과로 ‘치유의 온천’이라는 책을 출간하였다. 《치유의 온천》의 내용은 ‘온천은 무엇이며, 어떤 질환에 응용할 수 있고, 또 온천이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가’를 거칠게나마 정리하였다. 아직 우리 주변에 수치료나 온천의 치료적 효능에 대한 전문 서적이 부족한 현실에서 ‘치유의 온천’이 온천의 의료적 연구에 대한 작은 시작이었으면 하는 마음과 함께 많은 연구자와 독자의 따뜻한 관심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