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의 윤리와 한국의 유교문화

의리의 윤리와 한국의 유교문화에 대한 연구서. 의리는 우리나라의 윤리문화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적인 용어이다. 현대 한국인의 언어생활을 조사해보면 의리는 지금도 매우 중요한 규범임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의리를 지키는지의 여부는 개인의 도덕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받아들여지곤 한다. 의리를 매우 중요시하는 한국인의 경향은 인간이 문화에 의하여 구성되는 요소가 많다는 점에서 당연한 일이다. 또한 의리는 전통시대의 한국인들이 인간과 인간을 매개하여 사회를 형성하고 세계를 이해하는 것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개인의 심리로부터 사회와 자연, 그리고 역사에까지 걸쳐 있는 한 편, 도덕지향적인 한국인의 심성과 존재 이해를 형성했던 관념이 의리이기도 하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을 바탕으로 한국인이 학문세계와 생활세계에서 소유하고 있던 의리 의식의 의미와 범위, 그리고 그것의 성격을 규명한다. 또한 그러한 문제의식을 가지고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기초를 다듬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