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에 마음씨 착한 임금님이 살았어요. 임금님은 배고픈 백성들에게는 쌀을 나누어 주고, 헐벗은 백성들에게는 옷을 나누어 주었지요. 사실 임금님에게는 뭐든지 만들어 낼 수 있는 요술 맷돌이 있었어요. 이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된 도둑은 궁궐에 몰래 숨어 들어가 맷돌을 훔쳤어요. 그리고 배를 타고 먼 곳으로 도망을 가지요. 배를 타고 먼 바다로 나오자 도둑은 빨리 맷돌을 돌려 보고 싶었어요. 무엇을 만들어내면 좋을지 고민하던 도둑은 소금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옛날에는 소금은 돈으로 쓰일 만큼 아주 귀했거든요. 주문을 외치며 맷돌을 돌리자 정말 맷돌에서 소금이 마구마구 쏟아지는 게 아니겠어요? 도둑은 어깨춤이 절로 났어요. 그런데 기뻐하는 것도 잠시, 배가 소금으로 가득 차면서 기우뚱거리자 도둑은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과연 도둑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