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 일변도로 치닫던 서구의 전통철학을 뒤흔든 20세기 사상계의 거장, 마르틴 하이데거. 그는 끊임없이 전통과 더불어 사유하면서도 낡은 틀에 얽매이지 않은 채, 오히려 존재의 근원으로부터 그 틀을 새롭게 풀어내어 삶의 세계를 근원적으로 밝히고자 시도한 깨어 있는 사상가이다. 하이데거의 존재사유의 속살로 직접 안내하는 『숲길』은 존재의 진리를 향해 길을 떠난 한 사상가의 고뇌와 숙고를 담은 작품이다. 초기 저작인 『존재와 시간』, 후기 사유의 중심작품이라고 평가받는 『철학에의 기여』, 『이정표』, 『강연과 논문』 등과 함께 5대 주요작품 중 하나로 꼽힌다.
『숲길』에 실린 글은 모두 존재의 심연에 이르는 길을 마련하고, 존재의 희미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도록 촉구한다. 예술의 본질에 대한 하이데거의 유명한 담론인 「예술작품의 근원」 이외에도, 서양의 근대적 사유의 본질을 치밀하게 파헤치면서 비판한 「세계상의 시대」, 그리고 헤겔의 『정신현상학』 서론 부분을 존재사적으로 해체하면서 경험 개념의 성격을 밝힌 「헤겔의 경험 개념」이 실려 있다. 또한,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주장 속에 담긴 니힐리즘의 본질적 성격을 심층적으로 해부하여 비판하는 담론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말」, 그리고 릴케의 즉흥시를 소재로 삼아, 신이 떠나가 버린 궁핍한 시대에 시인이 떠맡아야 할 사명은 어디에 있는지를 진지하게 숙고한 「무엇을 위한 시인인가?」가 이어진다. 마지막으로, 그리스 초기 사상가인 아낙시만드로스의 잠언에 대해 기존의 전통적 해석과는 달리 하이데거 특유의 존재론적 해석을 가하면서 해명하는 글 「아낙시만드로스의 잠언」이 포함되어 있다.
Contents
예술작품의 근원 9
· 사물과 작품 17
· 작품과 진리 43
· 진리와 예술 71
· 나중말 103
· 보탬말 107
세계상의 시대 115
· 보탬말 145
헤겔의 경험 개념 165
“신은 죽었다”는 니체의 말 281
무엇을 위한 시인인가? 361
아낙시만드로스의 잠언 433
· 제7판 편집자 후기 505
Author
마르틴 하이데거,신상희
독일 메스키르히에서 출생했다. 1909년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1923년에는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1928년부터는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았다. 『존재와 시간』, 『철학에의 기여』 등의 대표작을 포함하여 전집 102권의 철학 저술을 통해, 서양의 존재론을 대표하는 사유가이다.
독일 메스키르히에서 출생했다. 1909년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신학과 철학을 전공했고, 1923년에는 마르부르크 대학교에서, 1928년부터는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교수직을 맡았다. 『존재와 시간』, 『철학에의 기여』 등의 대표작을 포함하여 전집 102권의 철학 저술을 통해, 서양의 존재론을 대표하는 사유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