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개방 정책이 뿌리내리기 시작하는 80년대 후반, 중국에 이 사조가 소개되자 중국 문단에서도 이를 실험한 전위적 소설 유파인 선봉파(先鋒派)가 등장했다. 소설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던 사회주의 리얼리즘이 근대적 이성을 기반으로 했다면, 이 유파는 그 이성을 불신하고, 필연보다 우연성을 강조하며, 주제 없는 무의미를 추구한다. 세계 사조의 중국적 변용인 이 유파는 상상 공간의 지평을 확대하며 중국 소설문단에 일정한 영향을 미쳤다.
이 책은 중국 당대 소설을 유파별로 한국에 소개하는 의미를 지닌다. 이 작품집에 소개되는 작품들은 중국 당대 문학사에서 대표작으로 평가되고, 모두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는 수준 높은 작품들이다. 한국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소소한 상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Contents
옮긴이의 말
길 잃은 배Ⅰ거훼이(格非)
장마철의 감각Ⅰ거훼이
깡디스 산맥의 유혹Ⅰ마위엔(馬原)
착오Ⅰ마위엔
산 위의 작은 집Ⅰ찬쉬에(殘雪)
맑은 날, 아메이의 시름Ⅰ찬쉬에
도망Ⅰ쑤퉁(蘇童)
꽃 피는 계절Ⅰ리앙(李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