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컬렉션이 한국 미술사의
빈 퍼즐을 완성하는 순간,
모두가 사랑하는 마스터피스가 탄생했다”
국립미술관조차 놓쳤던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빛나는 조각들
세기의 기증, 270만이 다녀간 ‘이건희 컬렉션’ 속 작품들을 한국 근현대미술 전문가인 권근영 기자의 시선을오 해석하고 분석한 책, 『아주 사적인 미술관: 이건희 홍라희 마스터피스, 중앙북스(2024)』가 출간되었다. 이건희 컬렉션은 이건희·홍라희의 사적인 수집품에서 시작되었지만, 그 문화적·예술적 가치는 한국 미술사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책에서는 이건희 컬렉션에 포함된 백남순, 이중섭, 유영국, 장욱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들이 남긴 흔적과 미술사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백남순의 ‘낙원’을 비롯해 이건희 컬렉션을 통해 세상에 드러난, 국립미술관조차 구할 수 없었던 작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어 보는 재미를 더한다.
중앙일보에서 약 20여 년간 미술 전문기자로 활동해온 저자는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이건희 컬렉션에 담긴 미술품들의 미술사적 가치뿐만 아니라, 그 작품들이 품고 있는 사적이면서도 역사적인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또 작품에 대한 단순한 해설을 넘어, 대중이 쉽게 접하지 못했던 작가들의 초기작부터 그들의 인생을 담은 대표작까지 폭넓게 소개하며, 한국 미술의 깊이와 아름다움을 재조명한다.
이건희 컬렉션은 3년 넘게 전국 순회전이 이어졌고, 270만 가까운 사람들이 다녀갔다. 그어떤 대가의 전시나 유명 미술관의 기획도 이토록 많은 사람을 불러 모으진 못했다. ‘사적인 컬렉션’에서 출발한 이 작품들은 이제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사적 자료가 되었고, 이제는 모두의 사랑을 받는 마스터피스로 자리 잡았다. 270만 명이 감동한 컬렉션을 이제 책으로 만나보자.
Contents
작가의 말 | 사(私)적이고 사(史)적인 컬렉션
여는 글 | 컬렉터 이건희·홍라희
PART 1
아주 사적인 그림
20세기 노마드가 꿈꿨던 ‘낙원’
백남순
7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그리워했다, ‘구애 엽서화’
이중섭Ⅰ
피카소 뺨치게 좋았다, 사라진 그 ‘소’
이중섭Ⅱ
“추상은 말이 없어 좋다”
유영국
한국인도 프랑스인도 아닌 ‘영원한 이방인’
이성자
맨해튼 가로막은 ‘검은 숯덩이’
이배
PART 2
우리 곁의 마스터피스
겨울날 새벽, 필묵으로 채운 불국사의 적요
박대성
거칠거칠한 질감으로 만나는 가난한 이웃들
박수근
‘단순한 사람’의 낯선 그림
장욱진
“슬픔을 아는 건 아름답다”
도상봉
조각도, 삶도, 죽음도, 모르는 것
최종태
31세 김홍도의 즉흥 연주
군선도
‘국보 수집가’의 초대
청자동채 연화문 표형주자
해외에서 처음으로 되찾아온 문화재
아미타삼존도
참고문헌
Author
권근영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 JTBC 스포츠문화부장, 미국 UCLA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과 미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 미술대학원에서 「서산 구본웅 연구」로 미술학 석사를, 「광주비엔날레 연구」로 미술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에 칼럼 「그림 속 얼굴」「권근영의 숨은그림찾기」를 연재했고, 책 『완전한 이름-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나는 예술가다-한국 대표 예술가 10인 창작과 삶을 말하다』를 썼다. 종종 대학과 미술관 강의로 대중과 만난다.
삶이 고달플 때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반짝이는 미술가들과 그들의 빼어난 작품, 그 둘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열정을 떠올리며 위로 받는다. 그 빛나는 기억의 순간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
중앙일보 문화부 기자. JTBC 스포츠문화부장, 미국 UCLA 방문연구원을 지냈다.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과 미학을 전공했고, 같은 대학 미술대학원에서 「서산 구본웅 연구」로 미술학 석사를, 「광주비엔날레 연구」로 미술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중앙일보에 칼럼 「그림 속 얼굴」「권근영의 숨은그림찾기」를 연재했고, 책 『완전한 이름-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나는 예술가다-한국 대표 예술가 10인 창작과 삶을 말하다』를 썼다. 종종 대학과 미술관 강의로 대중과 만난다.
삶이 고달플 때마다 취재 현장에서 만난 반짝이는 미술가들과 그들의 빼어난 작품, 그 둘을 사랑하는 애호가들의 열정을 떠올리며 위로 받는다. 그 빛나는 기억의 순간을 독자와 함께 나누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