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의 저명한 고전 중 하나인 ‘맹자’
보다 정확한 해설을 통해 ‘맹자’의 원의(原義)에 다가가다
어느 날 대학에서 학생들과 [맹자]를 강독하던 중이었다. “임 땅 사람이 옥려자(맹자 제자)에게 ‘예와 먹는 것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합니까?’라고 묻자, 옥려자가 ‘예가 더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예와 색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합니까?’, ‘예가 더 중요합니다.’[任人이 有問屋廬子曰 ‘禮與食이 孰重고?’ 曰 ‘禮重이니라.’, ‘色與禮 孰重고?’ 曰 ‘禮重이니라.’]” 라는 구절을 보던 중, 앞에 나온 예(禮)는 ‘어른에게 밥을 먼저 드시게 하는 예’이며, 뒤에 나온 예는 ‘아내를 맞이할 때 갖추는 예’라고 설명하고 있었다. 이때 한 학생이 “선생님, 이러한 번역서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말을 했다. 이때 필자는 많은 생각에 잠겼다. 우선 이와 같은 번역서는 자의적일 수 있으며, 이는 곧 해석의 편폭을 좁게 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러나 글을 읽는다는 것은 글을 이해하는 데 목적이 있으므로 비판을 감내하더라도 [맹자]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이를 위해 본서는, 원문 번역은 가급적 직역과 의역을 병행했으며, 생략된 부분은 괄호로 넣어 번역을 첨가했다. 또 보다 정확한 이해를 위해서【補】를 두어 해설을 가했다. 많은 해설은 오히려 눈을 어지럽힐 수 있다는 생각에 반드시 필요한 설명만 추가했다. 글자에 대한 해석과 절(節)에 대한 이해, 그리고 장(章)의 주제 등 [맹자] 전반적 이해와 결부시켜 글의 이해를 돕는 데 중점을 뒀다. 본서를 통해 맹자의 원의(原義)에 다가가기를 희망한다.
Contents
머리말
1. 양혜왕 장구 상
2. 양혜왕 장구 하
3. 공손추 장구 상
4. 공손추 장구 하
5. 등문공 장구 상
6. 등문공 장구 하
7. 이루 장구 상
8. 이루 장구 하
9. 만장 장구 상
10. 만장 장구 하
11. 고자 장구 상
12. 고자 장구 하
13. 진심 장구 상
14. 진심 장구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