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맞는 헬스 디자인

우리의 삶은 점점 편해지고 있다. 매일 자동차나 전철로 출퇴근하고, 계단 대신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편리한 가전제품으로 집안일을 해결하고,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정보를 검색하고,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생활이 점점 편해지는 만큼 우리의 몸도 점점 건강해지고 있는 것일까?

아쉽게도 첨단 생활기기의 발달은 우리의 몸을 약하게 만들고 있다. 예컨대, 가상공간에서의 인터넷 게임이나 스마트폰 때문에 언제부터인가 자연 공간에서 함께 운동이나 놀이를 하는 어린이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우리의 몸을 약하게 만드는 것은 비단 첨단 생활기기 때문만이 아니다. 자연파괴와 환경오염, 치열한 입시 및 취업 경쟁, 직장 내 스트레스 등과 같은 사회 환경적 요인도 우리의 몸을 약하게 만들고 있다.

저자는 다년간 의과대학 연구소에서 동물 실험연구를 통해,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도 운동만으로 여러 질병이 치료되는 효과를 밝혀냈다. 운동의 효과와 그 생리적 기제를 강의하면서 의외로 많은 학생과 직장인들이 스트레스와 대사관련 질병(비만, 당뇨, 고혈압, 치매)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들은 건강해지기 위해 자기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지 못하고 있었다.

우리가 질병을 예방하고 올바르게 대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내 몸에 맞는 운동처방과 식이조절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저자는 이런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 ‘헬스 디자인(Health Design)’을 제안한다.
헬스디자인이란 개인의 특성에 맞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건강을 설계하는 것을 말한다. 저자는 헬스디자이너로서, 의학적 그리고 운동학적 지식과 경험을 살려 일반인들이 자신의 몸 상태, 질병 상태에 맞게 건강을 설계하는 방법을 알려 주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