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간에서 녹색을 읽다

지구 온난화와 환경오염으로 인한 문제들에 대한 이슈들은 국가, 인종, 남녀노소를 초월하여 인류역사 이래 유래 없이 모두가 공감하는 화두가 되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매일 환경문제에 대한 심각성과 이를 극복하고 쾌적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특히, 현대인의 90%는 도시에 살고 있으며 대부분의 시간을 자연과 격리된 밀폐된 콘크리트 공간에서 보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시대에 인간ㆍ자연ㆍ문화ㆍ환경의 공존체계라는 시각에서 ‘친환경 녹색 공간’은 현재의 도시상황을 극복하고, 도시 안에 새로운 생명을 불러들여, 쾌적한 녹지 공간을 창출하며 지속적으로 유지 가능한 도시를 만들어 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녹색 식물에 의해 연출된 쾌적한 환경은 도시민의 정서와 창의성을 자극하고 정신을 보다 풍부하게 하는 역할을 하여 도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 준다. 이는 단지 식물을 통한 개별적인 디자인의 시각적인 문제를 벗어나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전체를 구성하는 하나의 구성요소로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 내는 공간으로서 도시민들의 삶의 가치와 생활환경에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 이 책은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매일 접하고 있는 도시라는 공간에 다양한 식물들이 어떠한 방법으로 연출되고 있으며, 우리는 어떻게 그러한 녹색 공간을 읽고 있는지에 대한 탐색에서 출발하였다. 도시의 외부 공간 및 실내 공간에 식물이 연출된 다양한 국내외 사례를 통해 도시 공간에 있어 녹색 공간을 연출하는 방법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돕도록 본 책은 구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