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법관의 석명권의 연혁과 본질을 밝혀 보는 것으로 논의를 시작한 후 석명권의 민사소송 소통구조에서 그 역할을 다하는 데 있어 어느 조건하에서 수행될 수밖에 없는 것인가를 민사소송의 전체 구조 안에서 살펴보는데 이 부분이 석명권의 기초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연역적인 방법을 통해서 석명권의 본질과 내용 그리고 한계를 밝혀 본 것이다.
이런 방법론 외에 구체적으로 실제 사건에서 석명의무 위반을 인정했던 대법원판결들을 하나씩 분석해 봄으로써 과연 법원이 어느 상황에서 당사자와 소통할 필요가 있었다고 보았는지를 확인하고 이를 부족하나마 유형화함으로써 민사소송에서 법관과 당사자의 소통구조를 경험론적으로 재구성해 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