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끼리 모여 땅재먹기, 비석치기, 말타기, 딱지치기 등을 하느라 언제나 시끌벅적 왁자지껄 신 나는 골목. 옛날에는 게임기 같은 좋은 장난감도 없었고, 휴대폰이나 컴퓨터도 없었지만 문 밖 골목에만 나가도 놀거리 천지였답니다. 특히 명절이 되면 놀거리는 더욱 넘쳐났어요. 설날에는 윷놀이, 정월 대보름에는 줄다리기와 쥐불놀이, 단옷날에 그네뛰기와 씨름, 추석에는 강강술래……. 이렇게 명절에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여럿이 모여 신 나는 놀이를 즐겼답니다. 또한 산과 들로 뛰어다니며 자연을 벗 삼아 놀기도 했고, 집 안에 옹기종기 모여 공기놀이와 실뜨기도 했지요. 이처럼 친구들과 함께라면 무슨 놀이든 재미있겠죠. 선교사인 아버지를 따라 영국에서 조선으로 건너온 메리제인이 복순이, 복동이와 함께 무슨 재미있는 놀이를 하는지 한번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