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은 어른이나 아이에게나 힘든 일이다. 가슴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듯 답답하고 소중한 무언가를 잃은 듯 슬픈 느낌이 ‘미안해’라는 말 한 마디에 눈 녹듯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역시나 사과는 힘들다. 그래서 사과의 방법과 의미를 알려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 배려하고, 미안하면 사과할 줄 알고 고마우면 고맙다고 표현할 줄 아는 사소해 보이지만, 하루아침에 얻어지지 않는 소중한 마음씨와 태도는 우리 아이들이 앞으로 살아가는 데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미안해, 친구야』는 우리 아이들에게 사과의 의미와 그 소중함을 알려 줄, 깨물어 주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깜찍한 늑대와 여우의 아름다운 우정 이야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