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번역에 관한 몇 가지 기본 개념의 전달과 기초 훈련을 위해 만들어졌다. 번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것, 번역에 관해 같이 고민해 보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 그리고 훈련을 통해 한국어와 프랑스어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번역 능력을 키우는 것이 이 책의 목표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우리는 프랑스어가 한국어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통과해야 하는 장애물들, 현실적인 문제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책에 수록된 예문들은 대부분 실제 텍스트에서 발췌한 문장이다. 불가피한 경우에만 번역에 일부 수정을 가했다.
번역이란 기본적으로 두 개의 서로 다른 언어 체계 사이에 관계를 맺어 주는 문화적인 행위이다. 그만큼 외국어와 모국어에 대한 섬세하고 정교한 지식이 필요한 훈련이다. 그리고 두 개의 서로 다른 언어를 맺어 준다는 것은 두 개의 서로 다른 세계관이 작용한다는 것이기도 하다. 번역 과정에서 외국어의 쓰임새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평소에는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던 모국어의 특성들이 새롭게 다가온다. 외국어에 대한 이해의 통로가 열리면 모국어에 대한 인식 또한 깊어지는 것을 경험하는 일 역시 번역을 통해 얻는 소득 중의 하나이다. 이 책이 프랑스어-한국어 번역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Contents
제 1 부 번역에 관한 몇 가지 생각
제1장 충실성에 대하여
1. 두 번역가
2. 직역과 의역
3. 부정한 미녀와 정숙한 추녀
4. 두 주인을 섬기는 하녀
제2장 번역가의 자리
1. 쿤데라의 ‘악몽’
2. 번역에 대한 불신
3. 번역이라는 글쓰기
4. 번역가의 저작권
5. 다시 쓰기로서의 번역
제3장 번역 불가능성에 대하여
1. 시의 번역
2. 말장난의 번역
3. 돌쇠와 베드로
4. 외눈박이 거인의 답답함
5. 현실 속의 번역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제2부 번역 준비
제5장 관용 표현의 번역
1. 관용 표현의 특성
2. 관용 표현의 번역
3. 자주 쓰이는 관용 표현
제6장 시제의 번역(1)-현재
1. 시제, 상, 양태, 서법
2. 현재
제7장 시제의 번역(2)-단순미래와 전미래
1. 단순미래
2. 전미래
제8장 시제의 번역(3)-복합과거와 반과거
1. 복합과거
2. 반과거
제9장 시제의 번역(4)-단순과거와 대과거
1. 단순과거
2. 대과거
3. 시제의 선택
제10장 문장 부호의 번역
1. la virgule(쉼표)
2. les deux-points(쌍점)
3. le point-virgule(쌍반점)
제11장 논증의 번역
1. 논증
2. toujours
3. encore
4. en eet
5. en fait, en realite
제12장 화법의 번역
1. 직접 화법과 간접 화법
2. 자유 간접 화법
제3부 텍스트 번역
제13장 텍스트 번역(1)
1. Texte: Le pendu de la cabane en bois
2. Episode 1
3. Episode 2
4. Episode 3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에서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스테레오타입의 번역」 으로 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쁘띠 네그르’의 혀와 ‘부러진’ 프랑스어 : A.쿠루마의 이중언어적 글쓰기의 문제」, 「아프리카에서의 프랑스어 사용법 : 프랑스어의 아프리카 화와 A. 쿠루마의 글쓰기」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를 프랑스어로 옮긴 『Adieu le cirque!』(Serge Safran Editeur, 2013)와 발자크의 단편 소설 『인생의 첫 출발Un debut dans La vie』(문학과지성사, 2008), 조르주 무냉의 번역이론서 『부정한 미녀들Les belles infideles』(아카넷, 2015) 등이 있다. 공역서로 『아마두 쿰바의 옛이야기』 등이 있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이다. 서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3대학 통번역대학원(ESIT)에서 「문학작품에 나타나는 스테레오타입의 번역」 으로 번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쁘띠 네그르’의 혀와 ‘부러진’ 프랑스어 : A.쿠루마의 이중언어적 글쓰기의 문제」, 「아프리카에서의 프랑스어 사용법 : 프랑스어의 아프리카 화와 A. 쿠루마의 글쓰기」 등이 있고, 번역서로는 천운영의 『잘 가라, 서커스!』를 프랑스어로 옮긴 『Adieu le cirque!』(Serge Safran Editeur, 2013)와 발자크의 단편 소설 『인생의 첫 출발Un debut dans La vie』(문학과지성사, 2008), 조르주 무냉의 번역이론서 『부정한 미녀들Les belles infideles』(아카넷, 2015) 등이 있다. 공역서로 『아마두 쿰바의 옛이야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