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전의 주인공

굿의 마지막 거리에서 만난 사회적 약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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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7/15
Pages/Weight/Size 129*215*20mm
ISBN 9788920037528
Categories 종교 > 세계종교
Description
죽은 자의 한을 풀면서 동시에 산 자를 위로하는
굿의 마지막 거리 뒷전 이야기

굿은 특정 영역에 힘을 가진 신에게 원하는 바를 얻기 위해서 한다. 그런데 이런 굿의 가장 마지막에 하는 뒷전에서는 나와 연관도 없고 아무 힘도 없는 잡귀잡신들을 불러모아 함께 대접한다. ‘뒤쪽, 나중의 차례’라는 뜻으로도 쓰이는 뒷전은 전혀 중요하지 않아 보이지만 무당들은 아무리 본굿을 잘해도 마지막 뒷전을 제대로 해야 탈이 없고 굿덕을 입는다고 믿는다. 이런 굳건한 믿음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민속학자로서 30년 이상 무속을 연구해 온 저자는 뒷전이야말로 굿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비참한 인생을 살다가 험한 죽음을 한 잡귀잡신들은 사회적 약자에 해당한다. 기바리·천상바라기·안팎곱사등이 등으로 대표되는 장애인, 골매기할매·해산모·모진 시집살이에 자살한 며느리 등의 여성, 군인과 어민과 같은 동시대의 소외된 서민들이 바로 그들이다. 뒷전에서 무당은 이들의 죽음을 연극의 형식을 빌려 재연하면서 풀어먹인다. ‘오너라 청하면 고마워서 오고 오지 말라면 밉살맞아서도 오는’ 뜬신들은 굿판에서 주린 배를 채우고 마음껏 춤추며 위로받고 돌아간다. 살아생전 해결되지 못한 아픔과 고통으로 생긴 이들의 한을 기억하고 적극적으로 풀어 주는 것이 뒷전이다. 인간을 도와준다고 믿는 신에게 의지하되 나의 도움을 기다리는 힘없는 작은 존재들을 잊지 않는 것, 그리하여 죽은 자와 산 자가 공생하는 삶이 바로 무속이 지향하는 세계이다.
Contents
작은 책 큰 감사 · 5
들어가기: 뒤가 맑은 무당이 되려면 · 7

1장 뒷전이란 무엇인가
1. 모든 굿은 뒷전으로 끝난다 · 16
2. 사전의 정의를 뒤집는 뒷전의 의미 · 17
3. 뒷전의 공간 · 19
4. 뒷전의 신격 · 23
5. 잡귀잡신이란 · 27
6. 뒷전무당이 따로 있었다 · 33
7. 뒷전은 굿하는 법이 다르다 · 34
8. 뒷전은 연극이다 · 36
9. 왜 굳이 코미디인가 · 39
10.뒷전은 왜 중요하다고 할까 · 40

2장 뒷전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들
1. 서울 뒷전 · 44
2. 황해도 마당굿 · 63
3. 동해안 거리굿 · 70
4. 장말 도당굿의 뒷전 · 83

3장 텍스트에서 읽는 뒷전의 인물들
1. 경기도, 서울지역의 뒷전 · 95
2. 황해도 마당굿과 용신굿 · 118
3. 동해안 별신굿 거리굿 · 141
4. 순천 씻김굿 삼설양굿 · 200

4장 사회적 약자로서 뒷전의 인물 분석
1. 뒷전의 인물들은 사회적 약자이다 · 218
2. 장애인 · 222
3. 여성 · 234
4. 동시대의 소외된 서민들 · 241

5장 뒷전을 통해서 본무속의 세계관
1. 힘없는 존재의 힘 · 254
2. 소외된 존재와의 화해 · 256
3. 리얼리즘의 시각에서 여성을 본다 · 260
4. 자신과 화해하기 · 265

나오기: 뒷전의 뒷전 · 269
참고문헌 · 274
Author
황루시
민속학자이자 가톨릭관동대학교 명예교수.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무당굿놀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에 국내무속 현장 답사를 시작했고 1988년부터 일본, 미얀마, 타이완, 베트남 무속의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아시아 무속문화의 비교 연구를 시도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굿과 무당』, 『우리 무당이야기』, 『팔도 굿』, 『장승제』,『기층 문화를 통해서 본 한국인의 상상 세계』,『강릉단오굿 양중연구』, 『한국의 무가 -강릉오구굿』(공저) 등이 있고, 관련 논문으로 「강릉단오제 설화연구」, 「동남아시아지역 여성사제 연구」 등 다수가 있다. 최근에는 강릉단오굿 무대화 작업에 열중하여 ‘굿 위드 어스’, ‘춤, 단오 그리고 신명’, ‘당금애기’ 등을 연출했다.
민속학자이자 가톨릭관동대학교 명예교수.
서울에서 태어나 이화여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무당굿놀이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6년에 국내무속 현장 답사를 시작했고 1988년부터 일본, 미얀마, 타이완, 베트남 무속의 현지조사를 바탕으로 아시아 무속문화의 비교 연구를 시도했다.
저서로는 『한국인의 굿과 무당』, 『우리 무당이야기』, 『팔도 굿』, 『장승제』,『기층 문화를 통해서 본 한국인의 상상 세계』,『강릉단오굿 양중연구』, 『한국의 무가 -강릉오구굿』(공저) 등이 있고, 관련 논문으로 「강릉단오제 설화연구」, 「동남아시아지역 여성사제 연구」 등 다수가 있다. 최근에는 강릉단오굿 무대화 작업에 열중하여 ‘굿 위드 어스’, ‘춤, 단오 그리고 신명’, ‘당금애기’ 등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