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에게 억대 연봉을 주는 세 종류의 회사가 있다. 골드만삭스와 같은 세계적 투자은행, 맥킨지와 같은 일류 컨설팅 회사, 김앤장과 같은 대형 로펌이 그곳이다. 졸업증명서 외에는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는 사회 초년생에게 입사 첫해부터 거액의 연봉을 건네는 이들 회사는 당연히 많은 구직자에게 선망의 대상이지만, 대부분의 구직자에게는 엄두도 못 낼 만큼 문턱이 높은 직장이기도 하다. 입사와 동시에 상류층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그곳에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과정을 거쳐 들어가는 것일까?
사회학자이자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인 지은이는 공개적이면서도 폐쇄적인 그들의 채용 현장을 낱낱이 파헤친다. 채용 담당자 120명과의 심층 인터뷰, 캠퍼스 채용설명회 및 취업박람회 관찰, 그리고 이들 중 한 곳의 인사팀에서 9개월간 인턴으로 일하며 그들이 무엇을 근거로 역량을 정의하고 인재를 선별하는지 밝혀낸다. 특히 명문대 출신이라는 자격은 어느 정도의 효력을 발휘하는지, 명문대 출신 중에서도 어떤 부류가 합격하고 탈락하는지, 고용평등에 대한 법률이 존재하는 세상에서 이들의 차별적 관행이 어떻게 지속될 수 있는지 상세하고 흥미롭게 조명한다.
오랜 취재 끝에 지은이가 밝혀낸 그들의 관행은, 부모의 경제력에 힘입어 명문대에 진학한 이들이 취업에서도 또다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잘 설명해 준다. 이들 고용주가 선호하는 지원자의 역량은 어떤 것일까? 지은이는 그들만의 채용 관행이 계층의 재생산에 기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Contents
감사의 글
1장. 서론: 나는 왜 그들을 주시하는가
2장. 닫힌 문: 당신의 지원서는 아무도 검토하지 않았다
3장. 캠퍼스 채용 행사: 당신에게는 호화로운 삶이 어울립니다
4장. 서류 전형: 출신 학교, 비교과 활동, 성적, 인턴십
5장. 인터뷰 준비하기: 우리의 직감을 믿습니다
6장. 인터뷰 1막: 당신도 스쿠버 다이빙을 좋아하는군요!
7장. 인터뷰 2막: 당신의 스토리와 세련미를 보여 주세요
8장. 인터뷰 3·4막: 전문성보다 지능을 우대합니다
9장. 최종 심사: 저는 그 사람이 왠지 별로예요
10장. 천장 깨기: 뜻밖의 기회, 혹은 연결고리
11장. 결론: 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잡기
후기
참고문헌
Author
로런 A. 리베라,이희령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
예일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학적 관점에서 기업의 인사관리와 채용 관행을 연구하는 학자로 경영학계와 사회학계 양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사회학회(ASA)로부터 ‘젊은 학자상’을 받았고, ‘포이츠 앤드 퀀츠(Poets and Quants)’가 뽑은 ‘마흔 살 이하 세계 40대 경영학 교수’, ‘싱커스 50(Thinkers 50)’이 뽑은 ‘떠오르는 경영학 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저소득층 이민자 가정 출신의 여성으로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모니터 딜로이트’에서 일한 바 있는, ‘비전형적’ 배경의 엘리트이다. 전형적 배경 출신의 엘리트 집단이 고임금 일자리를 독차지하는 현상을 주목하여 2년에 걸쳐 이들 기업의 채용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차별적인 채용 관행을 들추어냈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출간과 동시에 다수의 기관에서 사회학 및 비즈니스 분야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
예일대학교에서 사회학과 심리학을 전공하였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사회학적 관점에서 기업의 인사관리와 채용 관행을 연구하는 학자로 경영학계와 사회학계 양쪽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사회학회(ASA)로부터 ‘젊은 학자상’을 받았고, ‘포이츠 앤드 퀀츠(Poets and Quants)’가 뽑은 ‘마흔 살 이하 세계 40대 경영학 교수’, ‘싱커스 50(Thinkers 50)’이 뽑은 ‘떠오르는 경영학 스타’에 선정된 바 있다.
저소득층 이민자 가정 출신의 여성으로 아이비리그를 졸업하고 세계적인 경영 컨설팅 회사 ‘모니터 딜로이트’에서 일한 바 있는, ‘비전형적’ 배경의 엘리트이다. 전형적 배경 출신의 엘리트 집단이 고임금 일자리를 독차지하는 현상을 주목하여 2년에 걸쳐 이들 기업의 채용 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차별적인 채용 관행을 들추어냈다. 이 책은 그 결과물로, 출간과 동시에 다수의 기관에서 사회학 및 비즈니스 분야 최고의 도서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