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둘러싼 숱한 사회문제가 언어와 관련되어 있다. 어떤 언어를 말하는지에 따라서 자신의 정체성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된다. 특정 외국어를 얼마나 잘하는지가 삶의 질을 좌우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외국어를 모국어처럼 말하는, ‘두 개의 혀’를 가진 이중언어자가 되길 바라면서 부모가 채 한 살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영어부터 가르친다는 이야기도 흔하게 들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렸을 때부터 외국어를 배워야 이중언어자(혹은 다중언어자)로 거듭날 수 있을까? 이중언어자는 특별한 방법으로 되는 것일까? 답은 간단히 말해서, 아니다. 이중언어자는 우리 주변에 매우 흔하다. 다만 깨닫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심지어 외국에서 살다 온 학생들도 스스로가 이중언어자임을 자신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며 저자는 이중언어 현상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 깨기에 나선다. 외국어를 얼마나 더 잘하는지의 문제보다 훨씬 시급한, 이중언어로 인해 혼란과 오해 속에 있는 아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Contents
서문
추천사
제1부 이중언어라는 안개
제1장 이중언어 어린이에 대한 오해와 신화
제2장 이중언어라는 과정
제2부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일상과 언어
제3장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분포와 이들의 언어
제4장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 앞의 어려움
제5장 이중언어라는 과정에 대한 사회적 무시
제3부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의 정체성
제6장 나는 누구인가
제7장 높은 언어 낮은 언어
제4부 한 걸음 더, 한-중 이중언어 어린이를 위한 교육
제8장 이중언어 어린이의 언어 발달
제9장 이중언어 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