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퐁퐁이들이 있습니다. 퐁퐁이들은 지금 무언가를 하려고 합니다. 이것을 위해 그동안 아주 열심히 연습했지요. 일렬로 선 퐁퐁이들의 표정이 긴장감과 기대로 한껏 부풀어 있습니다. “모두 준비됐지?”, “좋아, 시작!”
퐁! 소리와 함께 퐁퐁이들 머리 위로 제각각 작은 구름 같은 것이 만들어졌습니다. 모두들 그것을 보며 만족스러워 감탄사를 내뱉습니다. 와!, 멋지다!, 최고야!, 너무 예뻐!…. 어? 그런데 한 군데가 비어 있습니다. 다들 무슨 일인가 쳐다보니 퐁퐁이 하나가 아직 퐁!을 못하고 있습니다. 혼자 낑낑 안간힘을 쓰더니 슝! 머리 위에 알록달록 이상한 구름을 만들었습니다.
“이게 뭐야? 우리랑 다르잖아!”
친구들은 자기들이 만든 것과 다르게 생긴 알록달록한 구름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이상하고 싫습니다. 친구들은 퐁퐁이를 이상하다는 듯이 보고는 자기들끼리 가버립니다. 홀로 남겨진 퐁퐁이는 왜 친구들이 자신이 만든 것을 싫어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부정적인 생각은 점점 부정적인 감정들을 불러일으키고 급기야 자기는 왜 친구들과 다른지 자책하고 고민하며 실의에 빠집니다.
이 책 『조금 다르면 안 돼?』는 ‘다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에게 ‘다른 것’은 자칫 틀린 것, 이상한 것 그래서 배척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제목이 말해주듯 다름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을 깨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퐁퐁이라는 상상의 인물을 등장시킨 단순한 이미지와 간결한 문장으로 아이들도 쉽게 이해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펼쳐 보입니다.
Author
클레어 알렉산더,홍연미
영국 윌트셔의 배스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켄트로 이사했다. 캔터베리 미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1995년에 런던으로 가서 다양한 일을 하다가 푸트니 미대에서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여기서 첫 더미북인 『꼬마 플로렌스 Small Florence』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출판되면서 그림책 작가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2009년에 『루시와 벨리 LUCY AND THE BULLY』로 미국 캐서린 패터슨 상을, 2013년에는 『거꾸로, 뒤집어서 Back to Front and Upside Down』로 미국 캐서린 패터슨 상과 시나이더 패밀리 상을 받았다. 현재 북런던의 크로치 엔드에서 그림책 만들기를 가르치면서 남편과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영국 윌트셔의 배스에서 태어나 여섯 살 때 켄트로 이사했다. 캔터베리 미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뒤, 1995년에 런던으로 가서 다양한 일을 하다가 푸트니 미대에서 어린이 책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다. 여기서 첫 더미북인 『꼬마 플로렌스 Small Florence』를 만들었는데, 이것이 출판되면서 그림책 작가로 첫 걸음을 내디뎠다. 2009년에 『루시와 벨리 LUCY AND THE BULLY』로 미국 캐서린 패터슨 상을, 2013년에는 『거꾸로, 뒤집어서 Back to Front and Upside Down』로 미국 캐서린 패터슨 상과 시나이더 패밀리 상을 받았다. 현재 북런던의 크로치 엔드에서 그림책 만들기를 가르치면서 남편과 두 딸과 함께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