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안에 엄청 큰 공룡이 있으면 아주 골치가 아파요. 쿵쾅쿵쾅 걷는 곳마다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뭐든지 먹어 버리죠. 우체부 아저씨도 쫓아내요. 하지만 공룡 디노는 무서운 게 아무것도 없는 뛰어난 집 지킴이예요. 그런데, 딱 하나 거미만 빼고 말이죠. 용맹하게 으르렁거리며 모두를 겁주던 디노가 거미를 무서워하는 모습이 귀여운 반전 매력을 더합니다.
어쩌면 말썽쟁이 디노의 모습은 하루 종일 가만히 있지 못하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호기심 가득한 우리 아이들의 모습과 닮았습니다. 집안을 온통 어질러 놓고 사고를 치니 매일 정신이 없지만 누구보다 소중하고 사랑스러운 존재죠. 아이들과 닮은 디노의 이야기를 보며 상상의 날개를 펼쳐 보세요. 만약 여러분 집 앞에 커다란 알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 커다란 알에서 무엇이 깨어날까요? 책을 읽은 후 상상한 나만의 이야기를 그림으로 그리고 예쁘게 색칠해 보세요. 책 읽는 재미를 두 배로 더해 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