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연히 나무꾼은 사냥꾼에게 쫓기던 사슴을 도와주게 됩니다. 그리고 사슴의 귀띔으로 선녀의 날개옷을 훔쳐 아름다운 선녀를 아내로 맞이하게 되지요. 아이 하나를 낳고, 둘을 낳고, 셋을 낳을 때까지 나무꾼은 선녀와 함께하는 이 행복이 영원히 이어지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지상에서 살게 된 선녀는 하늘나라를 그리워하며 눈물짓지요. 선녀가 가엾게 여겨진 나무꾼은 숨겨 두었던 날개옷을 선녀에게 건네주고, 선녀는 날개옷을 걸치자마자 세 아이를 안고는 하늘나라로 두둥실 날아가 버립니다. 나무꾼은 선녀를 되찾기 위해 하늘나라로 올라가는데요, 그곳에서 만난 옥황상제와 세 가지 내기를 하게 됩니다. 과연 그 세 가지 내기란 무엇일까요?
옥황상제와 나무꾼의 숨 가쁜 기상천외한 대결
옥황상제는 선녀를 찾아 하늘나라에 온 나무꾼에게 세 가지 내기를 해서 나무꾼이 이기면 목숨을 살려 주겠다며 으름장을 놓습니다. 나무꾼은 선녀와 쥐들의 도움을 받아 숨바꼭질, 활쏘기, 고양이 나라에 가서 금으로 만든 베개를 가져오는 내기를 갖은 어려움 끝에 완수합니다. 불가능할 것 같던 내기를 척척 소화해 낸 늠름한 나무꾼의 모습을 보며 차갑게 굳었던 옥황상제의 마음도 풀어지고 결국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되지요. 《선녀를 찾아 하늘나라로 올라간 나무꾼》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선녀와 나무꾼’ 설화 가운데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가장 극적이고 흥미진진한 ‘나무꾼 천상 시련 극복형’ 설화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행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나무꾼의 모습에서 어린이 독자들은 진정한 용기에 대해 깨닫고, 위험하고도 아슬아슬한 나무꾼의 여정을 눈으로 좇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